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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녹지정책 대폭 확대하라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전주지역은 섭씨 36∼37도를 오르내린다. 찜통더위와 열대야 때문에 시민들의 스트레스가 한계치에 이르고 있다. 특히 전주는 전국 최고의 '찜통도시'가 돼 버렸다.

 

왜 전주가 전국 최고의 찜통도시가 됐는가. 무분별한 개발에 따른 열섬현상과 행정의 나태가 큰 원인이다. 천변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건설되면서 바람길을 차단하는 바람에 도심의 지열과 태양볕이 분산되지 못하고 도심에 맴돌고 있다.

 

또 하나는 녹지정책 등 대비 부실이다. 전주시는 찜통더위를 누그러뜨릴 정책적 접근을 시도하지 않고 있다. 자연현상이니까 별 수 없지 않느냐라는 식이다. 만일 그렇다면 행정이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대구시와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내륙 분지형의 지리적, 지형적 구조 때문에 대구는 매년 무더운 곳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이 불명예가 사라졌다. 대구시가 녹지정책을 확대한 탓이다. 가로수, 산업단지 및 아파트단지 등 도심녹화, 시내 녹지공간 대폭 확충 등 녹지정책을 제일과제로 추진한 이후 그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이젠 대구의 불명예를 전주가 떠안고 있다. 열섬현상 방지대책에 팔짱 끼고, 녹지정책에 나태한 결과다. 내륙 분지형의 비슷한 구조인 전주시가 멀뚱멀뚱 방관하는 사이 '전국 최고의 찜통도시 전주'가 된 것이다. 시민 입장에선 열 받을 일이고 전주가 왜 이렇게 됐는지, 전주시는 그동안 뭘 했는지를 생각하면 분통 터질 일이다.

 

전주시가 녹지공간 확충에 나서야 할 것이다. 마침 도심녹지에 치중해야 기온이 내려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북녹색연합이 전주의 낮(7일 오후2시) 기온을 잰 결과, 전주 모래내 시장과 팔복동 공단 인근 지역의 기온이 각각 38.9도와 37.7도로 가장 높았고 반면 건지산 숲속 그늘과 전주천 어은교 밑은 각각 31.2도와 31.9도를 기록했다. 최대 7.7도의 차이를 보였다.

 

아파트와 운동장· 산책로· 보도 등 13개 장소에서 그늘과 양지로 나눠 측정한 조사결과는 녹지공간이 거의 없는 구도심과 공단, 고층아파트 밀집지역은 기온이 높았고 도시 숲·하천이 도시 냉각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결론은 녹지정책 확대다. 전주시는 녹지공간을 대폭 확충하고, 도시숲과 하천이 냉각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책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 전국 최고 찜통더위 지역이라니 창피하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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