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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 섬진강댐 '재개발'

2015년까지 치수 능력 증대 / 주변지역 환경 개선 사업도

▲ 섬진강댐 치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재개발사업이 2015년 준공 예정인 가운데 보조여수로 공사(왼쪽)와 취수탑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K-water 섬진강댐관리단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인 섬진강댐(관리단장 이종세)은 우리의 아픈 과거와 시련속에서 탄생했다.

 

광활한 호남평야에 농업용수를 제공, 보다 많은 식량을 착취하기 위해 일제는 1928년 섬진강 상류에 운암제를 건설했다.

 

운암제는 현재의 섬진강댐 상류 2㎞ 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저수량이 적은 갈수기에 본모습이 드러난다.

 

현재의 섬진강댐은 일제에 의해 1940년대에 추진됐으나 세계 제 2차대전의 발발과 일제의 패망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우리 정부가 재착공했으나, 한국전쟁의 발발로 공사가 또 다시 중단, 1961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재추진됐다.

 

섬진강댐은 1965년 완공후 호남평야의 젖줄로 자리했고 홍수예방과 청정 수력에너지 생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다목적댐으로 입지를 굳혔다.

 

△ 섬진강댐 재개발사업, 새로운 비상 꿈꾸다섬진강댐은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 당시 수몰지내 주민을 완벽하게 이주시키지 못해 비정상적 운영이 불가피했다.

 

수몰지내 주민은 당시 조성중인 부안군 계화도 간척지 등으로 이주토록 계획했으나 간척지 공사가 완료되지 못해 주민이주가 어려웠다.

 

때문에 235세대의 주민들이 수몰지내에 잔류케 됨에 따라 당초 계획인 상수만수위(해발고도196.5 m)를 채우지 못해 수자원의 불완전 활용이 계속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더욱이 최근에는 100년 빈도로 설계된 섬진강댐의 경우 가능최대홍수량(PMF)에도 대응토록 하는 치수능력 증대사업의 시급성도 지적됐다.

 

이를 바탕으로 섬진강댐은 2008년 5월 수몰지내 주민 이주대책과 섬진강댐 재개발사업 실시계획을 고시, 공사가 착공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치수능력증대와 댐운영 정상화사업으로 2003년에 시작, 2015년 준공 예정이며 총사업비는 2319억원이 투입된다.

 

치수능력증대사업의 핵심은 보조여수로 건설로서 이는 4개의 수문과 2개의 여수로로 구성된다.

 

보조여수로 입구부에 설치되는 4개의 수문은 월류고(해발고도 186.7m)가 현재 섬진강댐의 기존여수로 월류고(해발고도 192.7m)보다 6m 낮게 설치, 저수지에 홍수 유입이 예상될 경우 예비방류 등 효율적 댐 운영이 가능해진다.

 

수문을 통해 유하되는 물은 2개의 여수로를 거쳐 방류되고 이 여수로는 직경 13.5m의 마제형(馬蹄形) 터널로 각각 674m와 624m로 설치된다.

 

섬진강댐은 보조여수로를 통해 초당 4016㎥ 추가 방류능력을 갖게 되고 이상 강우시 댐의 수문학적 안정성 확보가 가능하며 노후화된 기존여수로 15개의 수문도 전면 교체된다.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은 현재 보조여수로 설치와 기존여수로 수문교체가 완료됐고 댐운영 정상화사업을 통해 확보되는 추가용수를 하류에 공급하기 위한 '하류용수공급시설'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 하류용수공급시설 공사는 저수지측에 최대수심 46m에 취수탑을 설치하고 댐체 내부에 방류관로(직경 1.5m)를 설치하기 위해 직경 2m로 기존 댐체를 관통하는 공사다.

 

한편 댐운영 정상화사업이 완료되면 댐하류 하천유량이 현재 1일 8만6000톤에서 최대 43만2000톤으로 증가, 하천 수질 및 생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저수구역내 거주민 이주를 위하여 운암 이주단지 13만㎡가 조성, 분양중에 있고 면사무소 이전과 함께 주민들도 주택을 신축중에 있다.

 

특히 운암면은 구 면소재지에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특용작물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아울러 주변에 생태공원을 조성함으로써 주민 소득증대와 관광자원 개발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치수능력 증대사업과 댐운영 정상화사업 외에도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에는 댐 주변지역 환경개선사업도 포함되어 있다.

 

이 사업은 낙후된 섬진강댐 주변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하고 자연경관 및 생태환경을 보전,복원하는 사업으로서 물문화관 및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며 올해 실시설계와 함께 2015년에 완료할 계획이다.

 

△과학적 댐 운영 2011년 범람 위기 극복최근 기상이변으로 가뭄과 홍수, 폭설 등 자연재난이 전 세계적으로 빈번하게 발생하고 우리나라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강도의 집중호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특히 2011년 8월 9일에 발생한 '섬진강댐 범람위기'는 제9호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18시간 만에 251mm의 강우량을 보여 댐의 설계홍수량을 초과하는 500년 빈도의 수량이 유입, 국가적인 이슈를 낳았던 재난상황이었다.

 

당시 추가강우에 따라 댐 비상여수로의 가물막이가 붕괴될 수도 있는 긴급한 상황에서 섬진강댐관리단은 댐 하류 주민의 생명과 재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적의 홍수조절을 시행했다.

▲ 섬진강댐 방류 모습.

△K-water 섬진강댐관리단, 지역사회와 따뜻한 동행 임실군 강진면에 위치한 K-water 섬진강댐관리단의 미션은'물로 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시련의 역사와 함께한 섬진강댐은 1973년도 K-water가 댐 시설 운영관리를 위탁받은 이래 호남지역의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주력했다.

 

또 홍수조절을 위한 중요시설물로 역할을 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댐 주변 지역의 사회발전에도 다양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사업은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K-water 댐관리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출연, 지역 주민의 소득증대와 복지증진 사업을 시행하는 것으로 지난해까지 총 168억원이 지원됐다.

 

올해는 22억원을 출연해 임실과 정읍, 순창 및 완주 등 댐 주변지역에 주민복지시설과 소득 증대사업을 지원하고 해마다 대학생들에 해외연수와 장학금 지급 등 육영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섬진강댐관리단은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물사랑 나눔단'봉사활동 동아리를 구성, 댐 주변 소외계층과 독거노인 등에 집수리사업 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사)열린의사회와 연계, 해마다 댐 주변지역에 사랑나눔 의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올해는 11월중에 강진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다문화가정 후원을 위해 임실군다문화센터와 협약을 맺고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으며 가사간병 도우미를 채용하여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과 장애우들의 일상도 돕고 있다.

 

앞으로도 섬진강댐관리단은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눔과 공감으로 이룩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고 지역사회와의 따뜻한 동행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세 단장은 "댐재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협조해 준 전북도와 임실군, 정읍시 관계자 등에 감사드리고 국가정책에 동참한 주민들에도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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