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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경매물건, 불황 지속돼 살 사람 없다

도내 감정가 50억 이상 9건 모두 유찰 거듭 / 공장 설비등 가치 하락속 채권자들 속앓이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문을 닫는 대형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경매시장에 나온 대형 물건마저 쉽사리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공장의 경우 장기간 가동을 멈추게 될 경우 기계들의 결함이 발생, 재건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산 가치마저 하락하고 있어 경제적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21일 경매정보 전문 업체 부동산 태인에 따르면 도내 경매시장에 나온 감정가 50억 원 이상 대형 물건은 모두 9건으로 이들 물건 모두 낙찰자를 찾지 못해 유찰에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50억 원 이상 대형 물건은 공장 3건, 아파트 2건, 창고 1건, 예식장 1건, 노인복지시설 1건, 임야 1건 등이다.

 

이 가운데 최고 감정가를 기록한 물건은 군산시 소룡동 군장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주)에이스 일렉트로닉스 공장건물과 토지로 감정가가 179억5906만원을 기록했다. 이 물건은 지난 2009년 11월 경매 개시가 결정된 이후 두 차례 유찰돼 현재 최저경매가 143억6724만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경매 기일이 잡히지 않고 있다.

 

전주 효자동의 한빛영농조합법인 미곡처리공장도 65억1025만원에 경매에 나왔으나 2차례 유찰돼 41억6656만원의 최저가를 형성하고 있으며, 순창군 금과면 (주)에스엘중공업 또한 54억3627만원에 나와 4차례 유찰, 13억525만원까지 떨어졌다.

 

익산시 모현동에 위치한 한 예식장도 개인 채무를 갚지 못해 강제경매에 들어가 감정가 68억3958만원에 나왔지만 두 차례에 걸친 경매 변경 신고를 통해 33억5139억원의 가격이 형성돼 있다.

 

고창군 부안면의 한 노인복지시설은 감정가 51억690만원에 나왔지만 5차례에 걸친 거듭된 유찰 속에 현재 최저가금액인 8억5831만원의 경매 금액이 책정돼 있다.

 

이외에도 김제시 하동 김제노인복지임대아파트도 85억660만원에 경매가 진행되고 있으며, 완주군 삼례읍 드림아파트 또한 70억5050만원에 경매 물건으로 나왔다. 익산시 춘포면 창고건물과 부지 역시 122억7876억 원에 나왔고 군산시 나운동 임야는 89억4484만원에 나와 4차례 유찰, 현재 43억8297만원에 경매가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경기 불황 속 공장 등의 대형물건이 경매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불황속에 이를 수용할 낙찰자를 찾지 못해 채권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경매 대행업체 한 관계자는 “대형 물건들의 특징을 보면 감정가는 높게 산정된 반면 내부적으로 채권, 채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입찰 참여자들이 거의 없다”며 “대형물건 대부분 유찰이 3~4차례 이뤄지면서 당초 감정가를 크게 밑돌고 있지만 경기가 어려워 그마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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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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