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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교수, 학생 상습 폭행·폭언 의혹

군사학부 2년간 5명 피해 / "고발할테면 해봐" 으름장 / 장학금 박탈·제적 협박도 / 학교측 "징계위 개최 방침"

원광대 군사학부의 한 교수가 ‘2년 가까이 학생들을 상습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 돼 논란을 빚고 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수가 일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판단, 인사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져 학내 폭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광대 학생들은 최근 ‘지난해 1월 학부장을 맡은 A교수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학생 5명을 비롯해 군사학부 학생들 상당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했고, 폭언을 일삼았다’며 학교 측에 재발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학생들은 “A교수는 일부 학생들이 특별한 사정이 있어 수업을 빼먹더라도 머리·얼굴 등을 상습적으로 때리는 것은 물론 육두문자를 써가며 ‘학교를 그만두게 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인권을 유린하고 인간 이하의 대우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또 “A교수가 종종 학부장 지시를 어긴 학생들을 교수실로 불러 1~2시간 ‘엎드려 뻗쳐’를 시켜 자존감을 떨어뜨렸다”면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육사 꼴찌가 너희 1등 보다 더 낫다’는 말을 하고, ROTC 학생이 아닌 학사장교들에게는 학사 출신은 머리가 부족한 녀석들이라고 공공연하게 이야기해 학사로 임관하는 학생들에게 심한 자괴감을 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학생들은 “A교수는 자신이 학내 폭력예방선도위원임을 강조하면서 ‘학교에 고발하려면 고발하라’며 으름장을 놨다”면서 “간부학생에게 ‘학부장의 수족이 돼야 하고 학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일러바쳐야 한다’고 종용했다”고 토로했다.이어 “A교수가 장학금을 받고 학교에 다닌다는 점을 이용해 ‘문제가 되는 학생은 교수위원회를 열어 그만두게 하겠다’고 협박해왔다”면서 “학교를 제적당하게 되면 수천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반납해야 하고 학교로부터 퇴출위험은 물론 병역의무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쉬쉬했다”며 2년 가까운 폭력을 뒤늦게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학생들의 문제제기로 학교 측도 진상조사에 나서면서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광대 관계자는 “학생들의 문제제기 결과를 토대로 A교수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고 판단해 인사상 조치를 취했다”면서 “조만간 A교수에 대한 징계위를 열고 최종 수위를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교수는 “학생들이 수업에 불참하길래 알밤을 몇 대 먹였고, 더 좋은 장교가 되라고 나무라는 말을 몇 마디 했을 뿐이다. 이미 학생들과 합의가 다 끝난 문제”라면서 학생들의 주장을 전면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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