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식 가드레일 '세이프티 롤러' 전문 생산 / "교통사고 사망률 제로화" 꾸준한 기술 개발 / 미국 충돌실험도 통과…세계시장 공략 박차
남원시 용정동 광치농공단지 내 (주)금성산업(KSI Ltd.)은 기존 금속판 가드레일의 단점에서 착안해 충격 흡수력을 강화한 ‘세이프티 롤러’라는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업체다.
2004년도에 폐차 타이어를 활용한 세이프티 롤러를 최초로 특허출원한 이후 EVA재질 사용과 차량 충돌메카니즘 분석으로 현재 그 기능이 업그레이드 됐다.
주판 알이 회전하는데서 제품의 원리를 적용한 세이프티 롤러는 차량의 가드레일 충돌 때 충격에너지를 회전에너지로 바꿔주는 제품으로, 빠른 속도로 진행중인 차량이 가드레일을 뚫고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준다. 즉 세이프티 롤러와 충돌한 차량을 도로로 안전하게 유도하는 방호울타리인 셈이다.
금성산업은 이밖에도 교량난간, 펜스, 방음벽, 가로등 등을 주력제품으로 생산중이다. 본사인 남원 공장과 수도권사업소(안양시 관양동)에 7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고, 2013년 기준 내수 판매는 170억원 규모다.
△제품 평가 및 반응은
세이프티 롤러는 2009년도에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고혁신제품상을 받았고, ‘World Highways’라는 영국 유수의 도로교통 잡지는 지속적으로 세이프티 롤러를 지면에 할애하기도 했다. 업체 측은 “세이프티 롤러가 출시된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또 세이프티 롤러는 국내 충돌시험에서 우수한 성능으로 인증을 획득했다. 업체 관계자는 “도로교통연구원의 테스트 결과에서 세이프티 롤러의 원상복원력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가장 엄격한 충돌시험기준을 요구하는 미국 충돌시험(MASH)까지 통과했다. 회전형 가드레일로 유일하게 미국인증을 획득하는 등 성능의 우수성이 전 세계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업체의 올해 목표는
지난해 금성산업의 수출시장은 연간 5억원 정도로 미약한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태국,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이란 등 10개국에서 이뤄진 샘플시공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전망은 밝은 편이다. 이 업체는 이 같은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인 수출업체로의 도약에 팔을 걷어 부쳤다. 미국과 유럽 등지로까지 해외시장을 확대해 100억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가드레일 시장은 대략 수십조원으로, 세이프티 롤러의 해외 공략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매출 300억원 및 수출 100억원을 달성해, 3년내에 교통시설물 업계를 리드하는 글로벌 선진기업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추구하는 가치는
대표이사의 사무실 벽은 각종 등록증으로 빼곡하다. 국내외 특허 28개, 실용신안 10개, 디자인 등록 570여개 등 총 600개가 넘는 산업재산권은 이 회사의 도전정신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는 증거물이다. 끊임없는 연구와 제품개발은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채 대표의 신념이 반영된 것이다.
이 업체는 또 최고의 제품으로 ‘교통사고 사망률 제로’를 꿈꾸고 있다. ‘아름답고 안전한 세상을 내 손으로’라는 모토 아래, 탑승자의 안전을 지키고 차량의 손상을 최소화하려는 의지가 제품에 반영돼 있다고 할 수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와 분담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제품개발을 통한 기업경쟁력 강화가 추구하는 가치다.
● 채종술 대표이사 "고향 남원서 교통시설물 시장 제패하고 싶다"
채종술(54) 대표이사는 남원 수지면 출신이다. “남원은 지리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편은 아니다”면서도 그가 1994년에 남원시 용정동 광치농공단지 내에 회사 본사를 설립한 것은 고향에 대한 각별한 애정 때문이다.
채 대표는 “고향인 남원에서 대한민국 시장을 제패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런 채 대표가 기업을 운영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략이 있다. 바로 기술력이다. 금성산업이 기존 저부가가치 도로시설물을 기술집약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하려고 금속 가드레일 성형기, EVA 사출기 및 프레스기 등 필요한 생산설비를 완비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를 토대로 향상된 제품을 생산해 국내시장 석권은 물론 해외시장 다변화를 꾀하려는 목적이다.
채 대표는 업체의 나아갈 길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탄소섬유와 같은 신소재의 적극적인 도입과 함께 태양광 같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기존 제품에 융합한 제품 개발, 지능형 및 감지형 선진적 교통시설물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교통시설물 부문에서 최첨단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혁신성과 테크놀리지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통사고 사망률 제로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와 제품개발을 실현해야 한다’는 채 대표에게도 지역사회에 주문사항이 있다.
그는 “매출 300억원 및 수출 100억원 달성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인재육성 등의 공헌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매출 300억원 달성을 위해서는 지역 내 공공기관이 지역 기업의 제품을 적극 도입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채 대표는 경찰청장 감사장(2004년), 사단법인 산학연 전국협의회 표창장(2006년), 전북중소기업청장 표창(2007년), 서울 국제발명전 금상(2009년), 기획재정부장관 표창(2010년), 특허스타기업 선정(2010년), 대한민국 철탑산업훈장(2010년) 등의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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