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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사지 서탑 복원 책임 석장 시공업체 직원으로 참여 논란

건설사 입김 작용 우려 / 이의상 명장 불만 토로 / 양측 갈등속 사업 답보

미륵사지 서탑(국보 제11호)의 복원을 책임지고 있는 석장과 공사를 추진할 건설사가 갈등을 겪으며 사업이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미륵사지 서탑의 복원을 책임질 석장을 임명해 건설사 직원으로 일하게 한 문화재청의 기준도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국내에 현존하는 탑 가운데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익산 미륵사지 서탑은 지난해 11월 복원공사를 시작해 오는 2016년 말 마무리할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다.

 

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서탑의 복원을 책임질 석장으로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인 이의상 명장(제120호)을 선정해 지난해부터 복원에 참여시키고 있다.

 

하지만 복원을 주도해야 할 석장이 시공사 직원으로 참여하도록 되어 있어 자칫 시공사의 입김에 따라 복원이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우려감이 제기되면서 건설사와 석장은 시공사 직원으로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입장차를 보이며 제대로 된 계약을 아직까지 맺지 못했고 지난해말 시작된 복원사업도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 복원을 책임질 석장을 선정해 시공사 직원으로 참여토록 제시한 기준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미륵사지 서탑의 제대로 된 복원을 위해서 석장을 연구소측의 일원으로 참여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의상 석장은 “건설사가 하도급사 직원으로 참여하라는 말을 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며 불만스러워 했고, 건설사측은 “여러 말들이 있었지만 당초 제시된 기준에 맞춰 석장을 채용해 복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문화재를 복원하는 문제는 단순히 건물을 짓거나 철거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소중히 다뤄져야 한다”며 “원칙과 기준을 정해 복원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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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jm513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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