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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끓는 기다림 언제까지…' 검찰 수사 가속

검찰, 세모대표 소환 조사…'페이퍼컴퍼니' 집중 수사 10일째 수색 / 3·4층 집중, '희생학생 장례지원단' 가동

세월호 참사 10일째인 25일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합동수사본부 수사와 함께 선사인 청해진해운 실소유주와 관계사, 관련기관 등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 수색은 민간잠수요원과 문화재청 수중발굴단, 해경, 해군 등이 참여한 가운데 선체 3·4층을 중심으로 집중 진행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지금까지 선장 이준석(69)씨 등 11명을 유기치사·수난구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한 가운데 이날 조타수 박모(59), 조기장 전모(55) 등 승무원 4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 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의 '쌍둥이배'로 알려진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오하마나호를 전날 압수수색 후 검증한 결과 구명벌과 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이 제대로 작동하지않는 것을 확인했다.

 

 수사본부는 오하마나호의 구조를 분석, 세월호 침몰 원인 조사에 활용할 방침이 다.

 

 세월호는 사고 당시 46개의 구명벌이 있었다.

 

 하지만 구조에 나선 해경이 2개를 바다 위로 떨어뜨렸으나 1개만 펴졌다.

 

 세월호 실소유주와 관계사 등의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은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와 청해진해운 관계사 간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교회 헌금과 신도들의 사채가 유 전 회장 일가와 측근들이 소유한 청해진해운 관계사들의 사업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측근 고창환(67) 세모 대표이사를 소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자금 거래 내역과 유 전 회장 일가의 경영 관여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회계 및 경리 실무자들을 소환조사했던 검찰은 고 대표를 시작으로 유전회장 일가와 핵심 측근들에 대한 본격적인 소환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체류 중인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딸에게 오는 29일까지 귀국해 소환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김혜경 한국제약 대표이사와 김필배(76) '다판다' 대표이사 김필배(76)씨도 29일까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선박안전 검사와 인증을 담당하는 사단법인 한국선급(KR)의 전·현직 임직원의 비리에 대해 수사 중인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오공균(62) 한국선급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8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했다.

 

 이들은 2012년 신사옥 공사비 등 회사자금 을 유용하고 정부지원 연구비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유 전 회장 일가와 관계사들의 불법 외환거래 여부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청해진해운 계열사에 대출해 준 은행들에 대한 특별검사와 부당대출의혹이 불거진 신용협동조합들에 대한 조사에도 들어갔다.

 

 국세청과 관세청 역시 이들 관계사의 불법 외환 거래뿐 아니라 유 전 회장 일가 및 계열사의 은닉 재산, 역외 탈세까지 조사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작업은 물흐름이 느린 '소조기'가 끝난 이날도 3층과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모두 88명의 잠수요원을 선내 수색에 투입할 예정인 가 운데 선수 부분은 민간잠수부와 문화재청 수중발굴단이, 중앙은 해양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이, 선미 부분은 해군에서 수색을 담당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저인망 어선 8척, 채낚기 어선 10척 등 36척의 배를 투입하고 13㎞에 이르는 연안 닻자망 그물도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6일 새벽 도착 예정인 미국 해군 구조함인 3천300여t급 세이프 가드함은 후방에서 구조와 시신 유실방지 작업을 지원한다.

 

 정부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장례절차 지원을 위해 안정행정부, 교육부, 경기도 등 12개 기관이 참여하는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학생 장례지원단'을 안산시 올림픽 기념 체육관에 꾸려 이날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단원고 희생학생 25명의 장례식이 엄수된 가운데 안산올림픽기념관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분향소 등 각 지역 분향소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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