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고박 방법도 몰라 / 선사 관계자는 과적 무시
세월호는 고박(고정해서 묶는 것) 부실과 과적으로 복원력을 잃어 침몰까지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증톤, 과적, 고박 부실에 대한 전·현직 승무원과 선사 관계자의 진술도 잇따랐다.
과적 사실을 알면서도 무시하고 증축 업체에서 돈까지 받은 선사 관계자도 체포됐다.
세월호 침몰 당시 선체에 쌓여있던 컨테이너가 쓰러진 것은 모서리를 고정하는 콘(cone)이 규격이 맞지 않았고 컨테이너와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 적재 시 1단과 2단 컨테이너는 콘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거나 일부만 끼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콘이 설치되지 않고 로프로 구멍을 연결해 묶기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승용차, 화물차, 중장비, 컨테이너가 실려 있는 C데크와 D데크에는 콘이 전혀 없어 화물이 단순히 쌓여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계자들은 세월호 고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일부 승무원들은 고박 방법조차 모른 것으로 확인됐다.
퇴직 선원 3명은 증톤과 과적, 고박 부실로 복원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본래 선장 신모(47)씨와 대리 선장 이준석(69)씨도 세월호 복원력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고 청해진해운 측에 수차례 이야기를 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진술했다.
청해진해운 물류팀장 김모(44)씨는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화물량을 축소해 컴퓨터에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지 50분 뒤인 16일 오전 9시 38분 청해진해운의 직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과적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화물량을 180여t으로 줄여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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