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도착시간 4월 평균 4분29초 작년 같은 기간보다 빨라져 / 전북도소방본부 "도민의식 개선 다각적 홍보 박차"
구조·구급 현장에 출동하는 소방차량의 원활한 출동로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마련하기 위해 전북일보와 전북 소방본부가 공동으로 기획한 ‘소방출동로는 생명로’캠페인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본보는 지난 3월 7일 도 소방본부와 공동캠페인을 실시한 뒤 △소방차량 탑승을 통한 출동로 확보 실태 △도내 소방차량 5분 이내 현장도착률 △소방차 길 터주기 요령 △출동로 확보 방안 등을 모두 4차례에 걸쳐 지면에 소개했다.
이후 지역사회 각계각층에서 소방출동로 확보의 필요성에 대해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보였다. 또한 도내 소방차량 평균 현장도착시간이 올해 4월 기준 4분 29초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분 48초에 비해 19초가 단축되는 등 보다 빠른 구조·구급현장 대처를 견인하기도 했다.
이에 도 소방본부는 각종 지표를 통해 두드러진 소방출동로 확보 캠페인의 성과를 이어나기 위해 중장기적 소방출동로 확보 계획을 내놓았다.
전북도 소방본부는 우선 소방차 길 터주기에 대한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매주 화요일을 화재 예방 및 소방차 길 터주기의 날로 정하고, 각 소방서는 출동 장애지역에서 자치단체 및 경찰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관련 캠페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문과 방송 등 언론매체나 도심 주요 길목 전광판, SNS 등을 통해 소방차 길 터주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알릴 예정이다.
지역기업·단체와도 연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도 소방본부는 지난달 도내 한 주류업체에서 생산되는 소주 48만병의 라벨에 ‘소방차 길 터주기, 생명사랑의 실천’이라는 문구를 삽입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도심 상가·주택 밀집지역 등 소방출동로 확보가 어려운 지역과 소방용수시설 부근의 불법 주정차, 소방차량에 대한 양보의무 불이행 차량에 대해서는 원칙에 입각한 엄정한 단속을 벌일 방침이다.
특히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량의 재난 현장이 어려울 때는 도내 견인차 업체를 통해 해당 차량을 이동조치하고, 차주가 이를 방해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키로 했다.
상습 불법 주정차로 인해 출동이 지연되는 구간 94개소에 대해서는 월 1회 소방차 우선통행훈련 실시와 함께 지속적으로 유관기관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
정완택 도 소방본부장은 지난 2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전북일보의 지속적인 보도와 소방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소방차량의 현장도착시간이 크게 단축됐다”면서 “무엇보다 도민들의 머릿 속에 ‘소방출동로는 생명을 구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깊이 각인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사고와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지듯이 안전불감증은 수많은 인명피해를 불러온다”면서 “도민들이 소방차에 대한 양보를 의무화할 수 있도록 도민의식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소방출동로 확보의 선결과제인 도로환경 개선, 엄정한 법집행을 위해 관계 자치단체 및 경찰과도 적극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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