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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어떻게 결정될까

우리는 CD와 코픽스(COFIX), 국고채 같은 금리 용어를 자주 접하지만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금리는 국가 경제, 작게는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예금이나 대출과도 관련이 있는 만큼 그 결정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금리란 ‘돈의 사용료’다.

 

정확히 말하면 이자가 돈의 사용료이고 이를 비율로 표시한 것이 이자율(금리)이다. 즉 금리는 다른 상품들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돈을 빌리는 사람과 빌려주는 사람 간에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고 또 변동한다.

 

돈이 흘러 다니는 자금 시장에서는 은행간 하루짜리 초단기 콜금리부터 30년짜리 국채 금리까지 다양한 만기의 시장 금리가 있다. 이 자금 시장이 도매시장 역할을 하게 되고, 은행은 이 도매 시장 금리에 비용과 영업 마진을 가산해 대출금리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한국은행이 매월 발표하는 기준 금리는 또 무엇인가?

 

한국은행은 시장 금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도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만들고 매월 그 수준을 결정한다.

 

불경기에는 기준 금리를 인하해 투자와 소비를 촉진시키고 경기 과열기에는 기준 금리를 인하해 적정 이상의 인플레이션(inflation·통화 팽창)을 막는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의도와 달리 시장 금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때는 기준 금리 인하와 통화 공급 확대 조치를 단행했는데도 시장 금리가 올라갔다. 이는 당시 급격한 신용 경색으로 시장의 자금 흐름이 막혔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은행은 기준 금리를 12개월째 동결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금리 인상 시그널(신호)을 보내고 있다. 그간 금리를 인하하기에는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고 금리를 인상하기에는 부진한 민간 소비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하지만 시장 참여자들은 최근 미국 양적 완화정책의 단계적 축소로 금리 상승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통화 당국 한국은행은 그 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 전북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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