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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신성여객 시내버스 무기한 '올스톱'

자살 기도 해직 기사 끝내 숨져 / 노조, 사옥 점거·승무거부 돌입

진정국면에 들어섰던 전주 시내버스 사태가 재점화될 양상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3일 전주 신성여객 사옥 점거 농성 및 승무거부 투쟁을 다시 실시한다고 밝혔다.

 

노동탄압을 주장하며 버스회사 측과 대립각을 세워오다 자살을 기도한 해직 버스기사가 투병 끝에 끝내 숨졌기 때문.

 

이달 2일 오후 9시 10분께 부당해고 등 노동탄압을 주장하며 자살을 기도한 전주 신성여객 전 버스기사 진모씨(47)가 숨졌다.

 

이에 정치권의 버스사태 중재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정치민주연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동임금 TF팀은 전주를 찾아 노조와 버스사업주, 전주시 관계자들과 차례로 만나 간담회를 열어 버스사태 해결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노·사·정은 ‘상시 대화창구 마련’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하지만 진씨가 끝내 숨지면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등은 3일부터 4일까지 신성여객 사옥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는 한편 무기한 승무거부에 돌입했다.

 

또한 신성여객과 전주시청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의 집회를 여는 등 지속적으로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승무거부 투쟁으로 이날 신성여객 시내버스 95대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진씨의 죽음은 사측의 치밀한 노조 탄압과 이를 수수방관한 전북도와 전주시의 무능이 불러온 사회적 타살”이라며 “진씨의 뜻을 받들어 노동탄압 분쇄, 해고자 복직, 노동자 생존권 보장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진씨의 장례를 ‘노동열사장’으로 치른다는 계획이지만 보상 문제와 재발방지대책, 진정성 있는 사과, 부당 징계·해고 등에 대해 노사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장례 절차를 미루기로 했다.

 

한편 진씨는 지난 4월 30일 전주시 팔복동 신성여객 사옥에서 목을 매 뇌사상태에 빠졌었다. 그는 2012년 11월 회사 측 관계자를 폭행한 것 때문에 해고 처분을 받은 뒤, 심한 생활고에 시달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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