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서 유치원 버스 '3m 추락', 안전벨트가 '15명 생명 살렸다'

졸음운전에 논으로 굴러 / 탑승객 모두 가벼운 부상

졸음운전으로 인해 13명의 유치원생을 태운 어린이통학버스가 도로에서 3m 아래 논으로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통학버스 탑승자 전원은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17일 전주 덕진소방서와 완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완주의 한 아파트 입구에서 유치원생 13명을 태운 25인승 통학버스가 3m 아래 논으로 추락했다.

당시 통학버스에는 운전자 김모씨(35)와 보조교사 김모씨(31·여), 유치원생 13명 등 총 15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버스는 아파트에서 원생들을 태운 뒤 입구에서 우회전하던 중 운전자 김씨의 졸음운전으로 인해 도로 난간을 들이받고 논으로 굴러 떨어졌다.

버스가 추락한 논은 도로와의 경사가 직각에 가깝고 3ｍ나 되는 높이여서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그러나 탑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서 찰과상 외에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사고 직후 운전자와 지도교사의 도움으로 원생 전원은 무사히 사고 차량에서 빠져나왔으며, 전북대학교병원 등 전주시내 3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와 함께 검사를 받고 있다.

강정원 mkjw96@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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