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사회복지직 여성, 보람 느끼며 안정적 정착 / 봉급 등 이질감 해소 과제
시간선택제 공무원제가 도입된지 약 1달이 지난 가운데 해당 공무원들이 보람을 느끼며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반 공무원들과의 봉급과 근무 시간 등이 다른데 따른 이질감도 노출, 이를 해소하는 것이 숙제로 등장하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27일 정읍시청에서, 시간선택제 공무원(9급)으로 A(39)씨와 B(33)씨 2명이 근무를 시작했다. 시간선택제 근로자는 고용노동부의 인건비 지원 등에 힘입어 적지 않은 도내 사기업이 도입했지만 공무원 분야는 처음이다.
이들 도내 시간선택제 공무원은 모두 사회복지직이고, 여성이다. 이 중 B씨가 유가휴직에 들어가 A씨만 하루 4시간씩 근무하고 있다.
A씨는 “결혼 후 가사에 전념하느라 직장을 갖지 못했다”며 “경력단절 기간이 길었는데, 원하는 시간에 공무원으로 일하게 돼 좋다”고 흐뭇해했다.
정읍시청 관계자도 “시간선택제 공무원들이 근무를 시작한지 약 1달이 지났는데, 기존 직원들과 딱히 갈등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반겼다.
박근혜 정부가 경력단절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를 목표로 추진한 시간선택제도 도입 취지가 어느 정도 작동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정읍시청 관계자는 “A씨는 오전·오후 중 원하는 때 자유롭게 근무하고 있지만, 이른 퇴근이 신경 쓰이는지 오후 출근 빈도가 많다”고 말했다. 또한 “퇴근을 같이하고, 시간이 흘러 기존 공무원들과의 교제가 깊어지면 ‘동료’로 느껴질 텐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고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또다른 관계자는 “A씨는 공무원 연금을 적용받지 못하고, 급여도 일반 9급 공무원보다 절반가량이 적어 본인도 일정부분은 괴로울 것”이라며 걱정했다.
A씨도 “아무래도 짧은 시간 있다보니 공무원들과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라며 다소 어려움도 토로했다.
한편 신규 공무원 채용인원의 3%를 시간선택제 공무원으로 선발하라는 안전행정부 지침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북지역에도 36명이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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