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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의 명물 KESCO

세계적 관광지인 프랑스 파리와 리옹, 일본 요코하마와 고베, 중국의 상해 등은 야간 경관조명의 대표적인 도시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과 부산 등 규모가 큰 도시들이 야관 경관조명 사업에 앞다퉈 공을 들이고 있다. 해안을 낀 부산이 앞서 가고 있다. 부산의 명물인 광안대교는 1만6000개의 LED 등으로 단장됐다. 사업비만 104억 원이 투입됐다. 해운대와 광안대교 등 아름다운 경관 조명을 자랑하는 부산은 프랑스 리옹과 홍콩 등 세계적인 도시들과 이젠 어깨를 나란히 한다.

 

야간 경관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체류형 관광지화함으로써 관광객 증가, 숙박업 성업 등 지역경제에 효자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도시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 유명 조형물과 건축물은 랜드마크 역할도 한다. 어두운 거리를 밝히고 치안유지에도 효과가 있다. 눈으로 보고 즐기는 미적 가치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이런 긍정적 효과 때문에 ‘국제조명도시연합’이란 단체도 발족돼 있다. 2001년 출범한 이 단체는 프랑스 리옹에 본부를 두고 회원도시 간 디자인과 경관 조명 분야의 협력체제 구축 등의 활동을 한다. 세계 66개 도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전북혁신도시에도 야간 경관조명의 ‘명물’이 등장했다. 40년만에 서울을 떠나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한국전기안전공사(KESCO)가 그 건축물이다. 지상 5층, 지하 1층의 웅장하고 멋진 신사옥은 전북의 상징물인 ‘북’과 원형 ‘우주선’을 형상화해 각각 소통과 도전의 뜻을 담았다. 이같은 독창적인 건물 외관이 야간에는 조명을 받아 하늘에 붕 뜬 우주선이 된다.

 

공사 사옥관리부의 박영준과장은 “전기료 때문에 조명 중단을 검토했지만 밤이면 어두운 지역인 데다 볼거리를 요구하는 민원이 많아 밤 10시까지 야간 경관조명을 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7월16일 개청한 KESCO는 경관견물의 본보기이자 전북혁신도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내년까지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 모두 내로라 하는 기관들이다. 혁신도시가 볼품 없는 사각형 건물들로 채워진다면 답답할 것 같다. 그런 건축물은 야간 경관조명의 효과도 기대하지 못할 것이다. 이전기관들이 KESCO처럼 미적 가치를 담았으면 한다. 특화된 관광상품이 될 수 있도록 혁신도시를 아름답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이경재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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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kjle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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