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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에 전국서 가장 오래된 공사 중단 건축물

법원 건너편 옛 북부시장 건물 28년 9개월 방치 / 전북 2년 이상 중단된 현장 28곳…전국 6번째 / 국회 강석호 의원 국토부 자료

▲ 전주 덕진동 옛 북부시장 건물이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방치 건물(28년 9개월)로 나타났다. 추성수기자chss78@

건설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건축 현장이 전국적으로 426곳에 달하는 가운데 전주시 덕진동 일원 옛 북부시장 건물이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방치 건물의 불명예를 안았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현황 조사’ 자료에 따르면 착공은 했지만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된 건축 현장은 전국적으로 426곳에 달했다.

 

장기방치 건축 현장이 가장 많은 자치단체는 충남으로 모두 62곳으로 집계됐고 경기 60곳, 충북 45곳, 강원 34곳, 경북 30곳, 전북 28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오래 방치된 건축 현장은 지난 1985년 부도로 건축이 중단된 전주지방법원 앞 건너편 골목에 있는 북부시장 건물로 28년 9개월째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의 경우 2년 이상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현장은 모두 28곳으로, 방치 사유는 부도 15곳, 자금부족 9곳, 소송·민원 분쟁 등이 4곳으로 조사됐다.

 

가장 오래 방치된 전주 덕진동 옛 북부시장 건물(5900㎡)에 이어 1993년 공사가 중단된 군산시 경장동 근린생활시설(1300㎡), 1998년 중단된 남원시 주천면 콘도 건물(2만5000㎡) 등도 장기 방치 건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공사가 중단된 현장은 군산시 비응도동 다가구주택 3층 건물(950㎡)로 각종 유치권 설정에 따른 분쟁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전국적으로 공사가 중단돼 방치된 건물 426곳을 안전등급별로 분류해보면 A급(우수) 53곳, B급(양호) 290곳, C급(미흡) 34곳, D급(불량) 49곳 등으로 조사됐다.

 

C급은 안전에 상당한 우려가 있어 조속한 개선이 필요한 상태이고 D급은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매우 커 즉각적인 보완 조치가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이 가운데 전북의 경우 2013년 말 현재 안전 조치가 필요한 건물은 29곳으로 조사됐고 이 가운데 25곳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으며, 4곳은 미조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석호 의원은 “공사 중단 장기방치 건축물은 지반 및 구조물 붕괴, 지하수 용출 등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빨리 정비계획을 세우고 안전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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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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