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덕유산리조트·유치원·학교 등 150여곳 공급 / 소비자 신뢰로 연매출 20억…해외시장 진출 포부 / 주택 화재 피해 주민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적극
무주군 안성면 공단로의 터줏대감 선미농산(주)은 무주군 대표 김치 생산업체다. 배추김치부터 깍두기와 갓 김치, 석박지, 백김치, 오이소박이 등 선미농산(주)에서 생산하는 김치 종류만도 10여 가지.
오로지 ‘맛과 품질’로만 승부하겠다는 박은경 대표(32세)는 “먹는 음식, 그것도 우리 밥상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김치를 생산한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오늘도 김치를 담그는 일에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좋은 재료로 감동을 주고 맛으로 신뢰를 심는 선미농산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선미농산의 주 거래처는 무주덕유산리조트를 비롯한 기흥휴게소와 청주, 무주군 일원의 유치원과 학교 등 150여 곳. 거래처 대부분이 입소문으로 확보되고 있다는 설명에서도 김치 명가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선미농산의 연 간 매출은 20여 억 원에 달한다. 이는 설립 당시에 비해 200%에 가까운 매출 신장으로 비결을 묻는 질문에 박 대표는 주저없이 ‘변함없는 맛’과 무주군 일원에서 생산된 ‘최고 품질의 재료’, 그리고 무주사람들의 ‘정성’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1년 365일 김치를 담가야 하는 사업의 특성 때문에 필요한 재료를 모두 무주에서 충당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고 전하는 박 대표. 그래도 무주산(産) 농산물을 우선으로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계약 재배를 통해, 나머지는 시장에서 발품을 팔며 좋은 재료를 확보하고 있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해 온 선미농산(주)은 2012년 HACCP(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식품의 원재료 생산에서 부터 최종소비자가 섭취하기 전까지 각 단계에서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위해요소가 해당식품에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위생관리 시스템) 인증을 받아 식품생산업체가 반드시 갖춰야 할 신뢰 기반을 구축했다.
20여 명의 종업원들도 모두 무주 사람들이다. 다듬기부터 씻고, 절이고 버무리는 모든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람을 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 선미농산(주)이 꾸준히 ‘손맛’을 지켜온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었다.
선미농산의 태동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북 청산이 고향인 박봉현(62세)씨가 무주군 안성농공단지에 사업장을 마련하면서 시작됐고, 10년 세월 동안 변함없는 맛과 품질을 지켜온 덕에 지금은 업계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입지를 굳히고 있었다.
올해 7월 딸에게 가업을 물려준 박봉현 씨는 “물설고 낯설었던 무주가 이제는 우리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삶의 현장이자 제2의 고향이 됐다”며, “깨끗한 무주에서 생산된 김치라는 것만으로도 상품가치가 올라가서 그 덕을 보고 있는 만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업체가 되기 위해, 대대손손 자랑스러운 가업으로 물리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고 전했다.
선미농산(주)은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도 꼽힌다. 여성인력에 대한 적극적인 고용 조치를 실행하는 여성친화일촌기업으로서 올해 4월에는 ‘전북광역새일지원본부 취업연계 및 사후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무주군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8월에는 관내 기업들과 마음을 모아 누전으로 집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은 안성면 정 모 할아버지(73세, 안성면 공정리)를 도울 수 있는 위로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제 선미농산(주)의 목표는 ‘김치 하면 선미농산’이라는 인식을 심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것. 한국의 맛으로 대표되는 김치를 수출해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선미농산의 모태 무주를 세계인들의 마음속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인 것이다.
태권도 성지 무주에서 성장하고 있는 선미농산이 김치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당당히 인정을 받고 김치로 인해 무주가 또 한 번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 박은경 대표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더욱 정성"
“태권도와 김치는 한국을 대표하는 것들이잖아요. 태권도 성지 무주에서 생산되는 김치는 맛도 위생도, 품질도 모두 다르다는 것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김치 유산균은 장 기능 개선 효과는 물론, 아토피 치료에도 효과가 탁월하다”고 강조하는 박은경 대표(32)는 “하지만 식단이 점점 서구화되고 인스턴트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 확산되면서 몸에 좋은 김치 또한 우리들 식탁에서 멀어지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이 좋은 식습관을 회복하고 건강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선미농산이 일조를 하고 싶다”며 “김치가 밥도둑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올 수 있도록 맛있는 김치를 담가서 전국의 소비자들과 만날 것”이라는 각오 또한 잊지 않았다.
“아버지가 힘들게 일궈 놓은 선미농산 김치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날마다 살아있는 김치 맛을 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박 대표는 “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내 아이가 먹는 김치, 내 가족이 먹는 김치, 내 이웃, 나아가 세계인들이 즐겨먹는 김치라는 생각으로 맛만 봐도 선미농산 솜씨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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