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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보석 클러스터 공사 입찰, 중소 업체 불만

익산시, 참가자격 지역 제한했지만 공동도급 불허 / 심사기준 높아 일부 중견기업만 가능 '부익부' 우려

익산시 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건축공사 입찰 규정을 놓고 지역내 중소 건설업체들이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내 업체로 지역을 제한해 입찰을 실시했지만 공동도급을 불허해 중견업체에 비해 실적 등이 열악한 중소업체들의 입찰 참여가 막히면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가중시킨다는 우려 때문이다.

 

익산시는 최근 추정금액 123억여 원을 들여 왕궁면 등용리 왕궁보석가공단지 내 디자인기술센터(4900㎡)와 아파트형공장(3200㎡)을 짓는 귀금속보석산업 클러스터 건축공사를 발주했다.

 

입찰참가자격은 도내에 영업소재를 둔 건축공사업(토목공사 포함)으로 제한했고 계약방법은 지역제한경쟁입찰로 진행했다.

 

하지만 낙찰자 결정 방식을 ‘지방자치단체 입찰시 낙찰자 결정기준 중 시설공사 적격심사 세부기준’에 의거해 종합평점 95점 이상인 업체만 단독으로 낙찰받을 수 있도록 해 지역 건설업계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심사기준 가운데 15점의 배점이 배정된 수행능력 평가항목(최근 3년 이내 실적)이 있어 중소업체가 평점 95점 이상을 받기란 ‘하늘에 별 따기’란 것이다.

 

더욱이 추정금액이 123억을 웃도는 공사 규모임에도 공동도급을 불허해 도내 도급순위 20위권 이내의 일부 중견업체만 사실상 입찰 참여가 가능, 중소업체를 배제시켰다는 불만을 사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지난달 27일 발주한 27억 규모 장수 산서 오르막차로 설치공사에서 공동도급을 허용했고, 전북도교육청 역시 추정금액 120억 원의 ‘이리남중학교 이전 신축공사’를 도내업체로 제한하고 공동도급을 허용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 소속 일부 건설업체들은 “11월 현재까지 단 1건의 관급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업체가 전체 일반건설사 667곳 가운데 무려 226곳(33.8%)에 달한다”며 중소업체 입찰 참여자격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도내 한 건설업체는 “입찰 참여자격을 지역으로 제한하고 지역자재를 사용할 것을 권고한 점은 높이 평가한다”면서 “하지만 정작 상황이 영세한 중소업체들의 여건은 고려하지 않아 자칫 중견업체와 중소업체의 빈익빈 부익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익산시 관계자는 “지역업체 참여폭을 넓히기 위해 많은 고심을 한 결론 끝에 이같이 공사를 발주했다”며 “건축물의 디자인과 구조가 특이해 공사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공동도급이 아닌 단독으로 공사를 시공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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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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