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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농소고분, 고려 최고위층 무덤"

3일 발굴조사 설명회

▲ 순창 농소고분에서 출토된 유물들.

순창군 적성면 운림리 농소마을의 ‘쌍룡골 왕무덤’(농소고분)은 고려시대 덧널무덤(묘실을 나무로 만든 무덤)으로 밝혀졌다. 순창군 의뢰로 발굴조사를 벌인 문화재청 국립나주연구소는 “농소고분이 지금까지 삼국 시대 고분으로 알려졌으나 발굴조사 결과 고려시대 덧널무덤(토광목곽묘)으로 드러났다”고 2일 밝혔다.

 

발굴조사에서는 청동합·청동반·청동수저 등이 벽면을 파내어 만든 벽감에서 발견됐으며, 특히 동쪽 벽감에서 출토된 청동반에 머리카락을 뭉친 다발이 가지런히 담겨 눈길을 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또 나무 널 안에서 두개골 일부가 수습되었고, 나무 널의 바깥에는 칠을 하고 원형의 테두리를 그린 다음 그 안에 금가루로 쓰인 범자(梵字, 고대 인도의 산스크리스트어를 적는 데 쓰였던 브라흐미 문자)가 확인됐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출토 유물과 무덤의 형태 등 여러 정황으로 보아 무덤의 주인공은 고려 시대 최고위 계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누구의 무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인골 등 출토 유물에 관한 분석을 통해 무덤 주인공의 실체를 밝혀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소고분’과 관련, 이 일대 주민들 사이에서는 왕, 왕족, 왕씨 성을 가진 이의 무덤이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왔으나 그동안 실체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농소고분의 봉토는 길이 580cm, 너비 404cm의 장방형으로 조성되었으나, 현재 봉토는 모두 깎아서 편평하게 만들어진 상태이며, 봉토의 가장자리에 놓인 병풍석만 남아 있다.

 

발굴조사 설명회는 3일 오후 2시 농소고분 현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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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용 kimw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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