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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덕진보건소 신축 결국 원점

시의회 본회의서 부결…부지 선정부터 다시해야

2년 넘게 표류해 온 전주시 덕진구보건소 신축 사업이 결국 부지 선정 문제를 풀지 못하면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주시의회는 9일 제315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고 덕진구보건소 신축안과 중화산도서관 건립안 등 2개의 안건 중 덕진구보건소 신축 건을 제외시킨 ‘2015년도 정기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가결했다.

 

이날 수정안 표결에서는 재석의원 32명 중 21명이 찬성했고 9명이 반대, 2명이 기권했다. 집행부에서 제출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가운데 중화산도서관 건립안은 가결, 덕진구보건소 신축안은 부결된 셈이다.

 

애초 전주시는 부지선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송천동2가(솔내청소년수련관 옆) 5640㎡ 부지에 연면적 4500㎡ 규모로 덕진구보건소 신축 사업에 들어가 2016년 하반기에 완공할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전주시는 시민단체와 학계·전문가·시의원(완산구) 등 20명이 참여한 ‘덕진구보건소 부지선정위원회’를 구성했고, 선정위원회는 지난 10월 30일 후보지 10곳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 송천동2가 부지를 보건소 신축 위치로 결정했다.

 

그러나 시의회 행정위원회에서는 부지선정위원회에서 정한 보건소 신축 부지가 덕진구 외곽에 위치, 의료 취약계층인 노약자와 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덕진구보건소 신축안을 뺀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수정안을 본회의에 부쳤다.

 

이날 본회의에서 박혜숙 의원은 수정안 반대 토론을 통해 “시민들에 의해 결정된 사항을 의회에서 뒤집는 일은 없어야 한다”면서 “복지정책을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되는 만큼 시민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내려달라”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덕진구보건소 신축을 위해 부지 선정 절차부터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종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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