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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 전북 업체 지분 '쥐꼬리'

8곳 컨소시엄 참여비율 10~20%, 권장은 30% / 수억원 설계비 부담에 실질적 입찰 참여 의문

3000억원대의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도내 8개 건설업체들의 참여지분이 새만금개발청의 권장기준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지역여론을 의식한 ‘구색 맞추기’란 지적이다.

 

조달청이 최근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서류를 접수한 결과 1공구의 경우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GS건설이 참여했으며 2공구는 롯데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1공구에 참여한 현대건설은 58%의 지분을 갖고 한백종건(10%), 관악개발(5%), 삼흥종건(5%) 등 도내 3개사를 비롯해 고덕종건(17%), 신흥건설(5%)과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며 포스코건설(51%)은 도내 업체인 삼부종건(5%), 지아이(5%) 등 2개사를 비롯해 한진중공업(12%), 계룡건설(10%), 새천년(7%), 활림(5%), 성전(5%)과 한 팀을 꾸렸다.

 

GS건설의 경우는 58%의 지분을 갖고 도내 업체인 금도(15%)를 포함해 삼호(17%), 신광종건(10%)과 손을 잡고 3파전에 나섰다.

 

2공구에서는 롯데건설(60%)이 도내 업체인 성전(10%), 동일(5%) 등 2개사를 포함해 금호산업(20%), 가야(5%)와 손을 잡았고 코오롱글로벌(65%)은 도내 업체 참여없이 고려개발(25%), 코오롱환경서비스(10%)와 함께 경쟁에 가세했다.

 

그러나 도내 업체의 참여지분이 고작 10~20%에 그쳐 새만금개발청의 권장기준인 30% 이상을 크게 밑돌아 논란이 일고 있다.

 

또한 컨소시엄에 포함된 도내 업체들이 설계비용 부담으로 실질적으로 공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예측아래 도내 업체들을 컨소시엄에 구성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통상적으로 총 공사비의 2.5%가 설계비용인 점을 고려할 때 수십억원의 설계비용을 참여지분에 따라 분담해야 하는데 공사 수주를 확신하지 못한 상태서 도내 업체들이 최소 수억원에 달하는 설계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입찰에 동참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해 명목상 지역업체를 참여시킨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기술제안입찰시 올해부터 설계비용의 일부를 보상해주기로 했지만 이 공사는 지난해 12월 발주했기 때문에 공사를 수주하지 못했을 경우 한푼도 되돌려 받을 수 없어,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대표사들이 지역업체를 컨소시엄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 지역여론을 의식한 ‘눈가리고 아웅식’의 포석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논란 속에서 새만금개발청은 오는 27일 현장설명회와 4월 7일 입찰서 접수 등을 거쳐 늦어도 5월초 실시설계적격자를 낙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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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규 kanghg@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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