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유골 완산공원 안장 뒤 조성 추진 / 상징물 등 설치…전적지 기행 프로그램도
(6일자 1면 보도)
김승수 전주시장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학농민군 지도자의 유골을 안장하는데 그치지 않고 묘역 일대를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제대로 조명받지 못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를 바로 세워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이 자부심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시는 완산시립도서관 인근 완산공원에 1만여㎡ 규모의 역사공원을 조성키로 하고, 조만간 기본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에 들어갈 방침이다.
역사공원에는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상징적인 조형물과 홍보·교육관, 전시·체험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또 동학농민군의 전주성 입성 전 숙영지였던 삼천 우림교 부근과 용머리 고개, 전주성 서문지, 전라감영터, 풍남문, 완산칠봉, 황학대, 유연대 등 동학혁명 주요 전적지를 연계한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향후 복원되는 전라감영에도 민·관 협치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담아낼 계획이다.
김승수 시장은 “동학농민혁명 12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제야 후손으로서의 도리를 하게됐다”면서 “앞으로 지도자 유골 안장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에서 영면의 길에 오른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은 지난 1995년 일본 북해도대학의 한 연구실에서 ‘1906년 진도에서 효수된 동학당 수괴의 수급’이라는 글과 함께 발견됐다. 이 유골은 1996년 국내로 봉환됐으나 안장지를 찾지 못해 전주역사박물관 수장고에 임시로 보관돼왔다.
전주시는 오는 16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고이 잠드소서! 세기를 밝힌 넋이여, 꽃넋이여’를 주제로 동학농민군 지도자 유골 화장 및 안치 행사를 열 계획이다. 지도자 유골은 화장 후 전주 공설봉안당에 안치되고, 이후 조성되는 동학농민혁명 역사공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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