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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정신은 포용·풍류"

역사·문화분야 전문가들 정의 / 학술대회 거쳐 7월 선포 계획

전주지역 역사·문화 분야 전문가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사상적 기반인 전주정신으로 ‘포용·풍류’를 꼽았다.

 

전주시는 지난 22일 시장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을 비롯한 각 분야별 연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정신 정립 중간보고회’를 열어, 전주정신에 대해 이같이 정의 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 역사와 철학, 문학, 예술, 방언·서지, 문화 등 각 분야 연구위원들은 그동안 각자 연구한 전주정신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우선 이동희 전주역사박물관장은 “예로부터 전주는 문화예술이 발전한 풍류 도시”라며 “재물이 풍부하고 교통의 요지였던 전주는 통일신라시대 이래 전라도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면서 “이런 삶의 여유 속에서 풍류문화가 꽃을 피웠다”고 말했다.

 

조법종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전주정신을 융합과 포용으로 정의했다. 그는 음식을 예로 들며 “모두가 평등하게 나눠 먹는 음식인 비빔밥과 내림음식인 한정식은 융합과 포용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김기현 전북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전주정신으로 선비·풍류·동학을 꼽았다. 김 교수는 이를 토대로 ‘사람이 하늘’이란 말로 전주정신을 압축했다. 그는 “생명을 중시하는 사랑과 의로움·예의를 강조한 선비정신, 자연친화적인 정신문화로서의 풍류정신, 동학정신에는 공통적으로 사람이 하늘이란 정신이 내포해 있다”고 밝혔다.

 

김승종 전주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전주의 정신은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면서 “또한 한(恨)의 삭힘으로 부정적 사고를 긍정적 사고로 전환, 이를 통해 상생과 나눔의 정신을 구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전주정신 정립을 위한 학술대회, 최종 심의 등을 거쳐 오는 7월 전주정신 선포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전주시가 지난달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시한 전주정신 설문조사 결과, 시민이 생각하는 전주정신으로 풍류(30.5%)에 이어 온고지신(30.2%), 포용(14.9%), 대동(11.6%), 기록·출판문화(7.3%)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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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psy235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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