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교구청 토지보상 합의 / 친환경 생태도로 올해 마무리
전주 동남부권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견훤로 대체도로 조성공사가 3년만에 재개된다.
천주교 전주교구청의 토지보상 협의 거부로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던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전주시는 견훤로 대체도로 개설사업의 최대 난제인 천주교 전주교구청 부지 문제가 해결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전주 중화산동 기린봉아파트에서 전주 호텔르윈 앞 기린로까지 650m 구간을 연결하는 대체도로 개설사업으로 도로개설 구간에는 천주교 전주교구청 소유의 토지 2060㎡가 포함돼 있다.
전주시는 지난 2002년 예산부족으로 중단된 견훤로 대체도로 개설사업을 지난 2012년부터 재추진했지만, 전주교구청은 그동안 인근 천주교 성지와의 단절 등을 이유로 보상협의를 거부해 왔다.
이에 따라 전주시는 천주교 전주교구청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고, 수십 차례에 걸쳐 계획안을 수정한 끝에 최근 최종 합의를 이끌어 냈다.
시는 그간 사업 추진과정에서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던 소음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해당 대체도로를 기존 왕복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여 개설하고, 소음방지 수림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전주교구청 소유 부지 동편에 위치한 200년 가량된 엄나무와 남측 테니스장 부근 느티나무 등 8그루의 나무를 보존해 친환경적인 생태도로로 꾸밀 방침이다.
전주시는 조만간 설계변경 등 후속절차에 들어가, 올해 안에 대체도로 조성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동남부지역을 통과하는 남노삼거리 일대의 극심한 교통체증 해소와 함께 한옥마을의 관광수요를 아중호수 등 주변지역으로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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