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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총선 구도

20대 총선이 9개월 앞으로 성큼 다가서자 지역에서 추측성 시나리오가 난무한다. 누가 어디로 출마할 것이란 얘기들이 밑도 끝도없이 그럴싸하게 포장돼 유포되고 있다. 원래 총선이 1년 정도 남으면 그 때부터 언론들이 앞다퉈 출마예상자들을 보도하지만 요즘에는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는 ‘입뉴스’가 더 폭발력을 가진다. 선거 만큼 흥미를 유발시키는 일도 없다. 특히 전북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다. 그간 많은 선거를 치르다 보니까 대부분이 정치해설가 수준이다. 그 만큼 민도가 높다는 뜻이다.

 

전북에서 여당이나 다름 없는 새정치민주연합이 빠개지지 않고 예전처럼 완승을 거둘 수 있느냐가 관전 포인트중 하나다. 지금 이점에 대해서는 상당수 도민들이 논란을 거듭하고 있다. 새정연에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에 경쟁구도가 만들어 져야 한다는 것이다. 새정연이 친노 중심으로 당을 운영하다 보니까 전북 출신들은 들러리만 서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간 천정배가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후 비노 중심의 호남당이 창당될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들이 꾸준히 나왔지만 최근 광주 출신 3선(17·18·19대)인 김동철 의원이 본격적으로 거론해 관심을 모았다. 도민들은 전북이 호남으로 묶여 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한다. 광주 전남 정치인들이 전북을 들러리로 세우고 자신들이 일방적으로 이익만 취했다고 여기기 때문에 그렇다.

 

내년 총선은 과거처럼 새정연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구조로 가진 않을 전망이다. 소선거구제를 채택하고 있어 새누리당이 지역정서의 높은 벽을 뛰어 넘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일 것이다. 그렇다면 비노 중심으로 신당이 생기거나 새정연 성향이 강한 무소속 대결로 압축될 것이다. 지금 신당 창당 얘기가 나오지만 누가 중심이 될 것이냐부터 시작해서 적지 않은 정치자금을 어떻게 마련하느냐가 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신당 창당이 쉽지 않다고 보는 이유다. 그래서 새정연 성향의 무소속 출마자가 늘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애증관계에 있는 정동영 전 의원이 고향 순창에 와 있는 것을 놓고도 추측이 무성하다. 정 전의원은 내년 총선을 마지막 재기의 기회로 삼을 수 밖에 없다. 이 기회를 놓치면 그는 정계를 떠나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 초래되기 때문에 전주에서 승부수를 띄울 것이다. 천정배와 손 잡을 것이란 얘기가 나돌면서 그와 무소속으로 연대할 입지자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있다.

 

입지자들 면면도 한물 갔거나 참신성이 떨어져 기대에 못미친다는 여론도 있다. 선거구가 획정돼야 구체적으로 윤곽이 드러나겠지만 애(愛)보다도 증(憎) 관계가 많은 정동영 전 의원이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지는 미지수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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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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