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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임산부 전용 주차공간 태부족

14개 시군 공공·다중이용시설 248곳 중 28곳 설치 / 총 78대만 주차 가능, 군산·무주·부안·진안 전무

전북지역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대상 주차공간에서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 차지하는 비율이 0.3%인 것으로 집계되면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주·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이하 소비자정보센터)는 20일 전북 14개 시·군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의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 설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정보센터는 지난 5월 13일부터 30일까지 전북지역 공공기관 및 다중이용시설 중 일반 주차구역이 10개 이상 있는 곳 248곳을 선정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248개 시설의 전체 주차대수는 2만5029대였으며, 이중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의 총 주차대수는 78대로 일반 주차구역 총 주차대수의 0.3%에 불과했다.

 

또 조사대상 248곳 중 28개 시설(11.3%)에서만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산, 무주, 부안, 진안 지역은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이 한 곳도 없었다. 지역별로는 정읍이 25%를 기록해 가장 높은 설치율을 보였으며, 남원(21.4%), 익산(21.1%), 전주(2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설치율이 높게 나타난 자치단체는 익산을 제외하고 ‘임산부 전용 주차면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마련돼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혼과 출산, 양육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바꿔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임신 과정의 어려움과 육아에 따른 부담 때문에 출산을 기피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임산부가 편안하게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북지역 공공시설의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 확보는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의 한 가지라고 할 수 있다”면서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 환경 변화가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정보센터의 이번 조사결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설치율은 95.6%로 집계됐다. 반면 여성 전용 주차구역 설치율은 임산부 전용 주차구역 설치율보다 3.6%p 낮은 7.7%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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