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곳 시속 30·40km로 조정후 12% 감소 / 전북경찰청, 올해 안에 모두 151곳 하향 계획
전북지방경찰청이 보행자 교통사고가 잦은 이면도로를 선정해 기존 50km/h 정도인 제한속도를 낮춘 결과 교통사고율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제한속도 하향 조정 대상을 대폭 확대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전북지역 이면도로 100여 곳의 제한속도가 하향 조정될 예정이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전주시 완산구 평화로·전주시 덕진구 무삼지로·군산시 수송동로 등 교통사고율이 높은 도내 이면도로 3곳의 제한속도를 기존 시속 50km에서 30km, 또는 40km로 낮췄다.
전북지방경찰청이 시범운영 기간 3곳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보행자 교통사고율이 7건에서 6건으로 줄었다. 또 전체 교통사고 발생률 또한 16건에서 14건으로 줄어 1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가와 상가 주변 폭 9m 미만의 도로를 일컫는 이면도로(생활도로)는 보도와 차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아 보행자가 횡단을 하다 자동차와 부딪히는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실제 대부분의 보행자 역시 보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아 이면도로를 걸을 때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전국 15개 시·도 지역 이면도로 보행자 12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면도로 보행 중 교통사고 위험을 느낀다는 응답자가 87%(1109명)에 달했다.
한편, 전북경찰청이 올 1월부터 하향 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8월 현재 제한속도가 조정된 구역은 전주 한옥마을, 전북대·덕진공원·김제시장 주변 등 42곳이다. 전북경찰청은 올해 모두 151곳의 이면도로에 대해 제한속도를 낮출 계획이며, 나머지 구간 역시 오는 10월까지는 하향 조정된 속도 표지판 설치와 노면표시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전북지방경찰청 이석현 교통계장은 “이면도로 제한속도 조정을 통해 보행자 교통사고율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추진 장소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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