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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터널, 소방대 골든타임 도착 '0%'

전북 96곳 평균 17분4초, 강원 이어 두번째 길어 / 10분 이내 9곳뿐…20분 이상 무려 31곳이나 돼

한국도로공사 전북지역본부 관내 고속도로 내 터널 96곳의 소방대 도착 예상시간이 화재진압 골든타임 5분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지역 고속도로 터널 평균 도착시간은 전국에서 두 번째로 오래 걸리는 것으로 집계돼 소방대의 골든타임 내 도착을 돕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받은 ‘터널별 소방대 도착 예상시간 현황’에 따르면 전북지역본부 관내에는 모두 96곳의 터널이 있으며 평균 17분 4초가 소요됐다.

 

이는 전국 평균(16분 3초) 보다 1분 3초가 더 걸리는 것이며, 도착 예상시간이 가장 긴 강원(17분 6초)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래 걸리는 것이다. 이밖에 각 지역본부별 평균 도착시간은 대전충청본부 16분 9초, 수도권본부 16분 7초, 대구경북본부 16분 4초, 광주전남본부 15분 6초, 부산경남본부 13분 5초 등이다.

 

전북본부 관내 96곳 터널 중 10분 도착이 가능한 곳은 9곳(9.37%)이었으며, 20분 이내 도착이 56곳(58.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20분 이상이 걸리는 곳도 31곳(32.2%)이나 됐다.

 

순천-완주 고속도로 순천방향의 덕진 2터널의 도착예상시간이 7분으로 가장 짧았고, 통영-대전고속도로 하남 방향 가옥터널이 28분으로 가장 오래 걸렸다.

 

이와 관련, 도로공사는 터널 화재 때 소방대 도착시간에 관한 법적 기준은 없으며, 고속도로 터널은 특성상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진입로가 한정 돼 있어 소방대 도착시간이 늦다고 설명했다고 박 의원 실은 전했다.

 

박 의원은 “터널 내 화재 사고는 초기에 진압하지 않으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화재 골든타임 확보가 필요하다”며 “터널 방재시설의 보완과 함께 소방당국과 협의해 소방대가 최적의 출동경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임시 진출입로 개설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 동안 고속도로 터널 내 사고는 모두 60건이 발생했으며, 한 해 평균 10건 이상의 사고가 나고 있었다. 2007년 중부선 통영2터널에서는 화물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13시간 동안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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