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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꾸미 낚싯배 대규모 환불 소동

태풍 여파로 1마리도 안 잡혀, 선단 묵묵부답 / 군산 관광도시 이미지 저하·돈벌이 급급 비난

주말동안 새만금 일대를 찾은 낚시인들과 낚시점, 그리고 낚싯배들과의 대규모 환불사태 소동이 일었다.

 

태풍의 영향으로 지난 1일과 2일 거센 비바람과 파도가 몰아치면서 3~4일 바닷물이 뒤집어져 사실상 조과가 보장되지 않음에도 낚싯배들이 출항을 강행하면서 낚시인들과 마찰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군산 오식도 동 일대 낚시점 50여 곳은 지난 2일 모두 출항을 포기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일 주말 성수를 맞아 낚시점들은 각각 선단을 이뤄 새만금 남방파제와 북방파제, 새만금석축 인근에서 주꾸미와 갑오징어 낚시를 강행했다.

 

하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주꾸미들이 안착할 곳을 찾아 개펄과 바위틈으로 모두 숨어버리는 바람에 이날 선단 대부분의 조과는 0마리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실제 지난 3일 새만금 일대에 출항한 낚싯배 90여 척은 대부분 오전 조과 없이 낚시인들의 환불요구에 못 이겨 회항했다.

 

17명 정원인 A호의 경우 새벽 5시30분에 출항해 이날 오전 9시50분까지 낚시를 진행했지만 17명 전원 0마리라는 숫자를 기록했다.

 

선장에게 환불해달라는 거센 요청이 잇따랐지만 선장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고 급기야는 다시 회항해 낚시점 항의를 통해 1일 선비 7만원(중식포함) 가운데 3만원을 돌려받기도 했다.

 

이 같은 사태는 4일에도 지속됐지만 낚싯배들은 ‘일단 예약을 받고 보자’는 식으로 고객유치에 나서 눈총을 사고 있다.

 

특히 새만금을 찾은 외지인 대부분 군산에 대한 실망감을 안아야 하는 등 군산 관광이미지를 크게 저해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 주말 서울과 경기도, 광주 등 전국 곳곳에서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새만금을 찾은 낚시인들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각각의 선단이 이 같은 조과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낚시 출조인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숨기고 무조건 배를 띄우려는 돈벌이에 급급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주꾸미 출조를 감행한 이모씨(36)는 “보통 출조를 나서면 개인 당 적게는 100마리에서 많게는 500마리까지 잡는다”면서 “하지만 이날은 17명 전원이 0마리였음에도 선장은 대수롭지 않다는 식으로 시간만 보내려고 하는 등 지나친 돈벌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서모씨(40) 역시 “여러 도시로 낚시를 다녀봤지만 유독 군산권 낚시배들만 지나칠 정도로 상술을 부리고 있다”며 “각각 배들의 서비스 상태를 조사해 협회 및 지자체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는 방법으로 군산권 낚시 관광객의 서비스를 높여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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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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