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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계부품연구원, 폐기물 불법 매립

군산 나포 종합시험센터내 부지에 110톤 분량 / 폐 콘크리트 등 현 원장 지시로…市 고발 방침

▲ 군산시 나포면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측이 부지에 지반 강화를 목적으로 불법폐기물 100여t을 매립한 현장 발굴 모습. 연합뉴스

국비와 도비를 들여 지난 3월 준공한 군산 나포 건설기계부품연구원 부지에 폐기물이 불법 매립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건설기계부품연구원 고위직 지시로 폐기물의 불법 매립이 실시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일 건설기계부품연구원 건립 사업에 참여했었던 한 근로자는 “지난 6월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종합시험센터 내 부지에 불법으로 폐기물을 매립했다”며 군산시에 진정을 접수했다.

 

이에 군산시는 경찰관 입회하에 3일에 거쳐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일대 4곳에 대한 굴착 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4곳 모두에서 폐기물이 발견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한 곳만 더 파보자는 경찰의 의견에 따라 해당 부지를 굴착한 결과 대량의 폐기물이 묻힌 사실을 발견했다.

 

이곳에서 나온 폐기물은 콘크리트와 아스콘 등으로 확인됐으며, 규모는 25톤 트럭 4대 분량 약 110톤이 묻힌 것으로 밝혀졌다.

 

묻혀있던 폐기물은 건설기계부품연구원 공사과정에서 현장 업체의 부도로 인해 인근에 야적돼 있던 콘크리트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폐기물 불법 매립은 현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원장 A씨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A원장은 연구원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서 건설중장비 입고 및 유지를 위해 지반을 다지거나 강화하고자 폐콘크리트 매립을 지시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군산시는 이번 폐기물 불법 매립 사건을 수사기관에 정식으로 고발한다는 방침으로 향후 경찰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폐기물 불법 매립과 관련된 한 관계자는 “현장에 가보면 아직도 인근에 콘크리트 등이 야적돼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비용을 아끼기 위해 인근에 야적된 폐기물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등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종합시험센터는 17만6675㎡ 규모로 시험장(On-road 주행성능, Off-road 주행성능, 완성차 성능, 소음·진동 성능, 중량·안정도, 연비 및 성능, 유압브레이커, 선회·제어 성능, 굴삭작업, 로그 로더, 조향 법규, 유압브레이커, 천공기 등 총 13종의 시험장을 보유하고 있다.

 

종합시험센터는 바닥과 벽면이 경암층으로 되어 특별한 시험설비 없이도 자연 상태에서 건설기계의 굴삭력과 브레이커, 천공기의 성능 시험을 하기 좋은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종합시험센터는 지난 2010년 사업비 421억원(국비 260, 지방비 159, 민자 2)을 들여 착공된 후 지난 3월20일 준공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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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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