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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진입장벽

여론의 흐름으로 볼 때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빠졌지만 그래도 전북에서는 강세다. 신당이 안 뜨고 새누리당 한테는 갈 수 없어 어정쩡하게 새정연이 선두를 지키고 있다. 정당 지지도가 상대적이지만 전북은 아직도 지역정서상 새정연이 대세를 이룬다. 신당 바람이 어떻게 부느냐에 따라 상황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지만 지금까지 천정배·박주선 의원 갖고서는 찻잔 속의 태풍 정도로 그치고 있다. 물론 정동영 전의원도 있지만 전주 덕진에 출마할때 예전 같은 지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

 

지금 신당쪽으로 내심 맘 먹는 입지자들은 새정연의 진입장벽이 너무 높게 쳐져 신당쪽을 노크하는 것으로 탐문된다. 한마디로 새정연 현역들이 쳐 놓은 조직망속에서 경선해서 이길 자신이 없기 때문에 아예 처음부터 신당행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가 도민들이 30년 가까이 새정연을 밀어줬는데도 돌아 온 것은 실망 밖에 없어 이번 기회에 말을 바꿔 타는 게 승산 있다고 판단해서 신당쪽을 타진하고 있다. 특히 일부는 지선을 앞두고 안철수 의원 때문에 한번 실패한 전력이 있어 진로 결정을 놓고 무척 신중해졌다.

 

선거구 획정이 끝나야 총선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나겠지만 지금까지는 현역이나 입지자들이나 깜깜이 선거를 치러야 할 상황이다. 이 같이 깜깜이 선거가 돼 가는 원인은 문재인 대표가 대권을 의식해 친노 위주로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새정연 현역 20% 컷오프가 자칫 전북에서 많이 채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와 경쟁이 치열한 수도권 보다는 호남권 중에서 전북 현역들이 컷오프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는 현역들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정치력이 약해 존재감이 없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지지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전북은 산술적으로 20% 컷 오프수가 2명이지만 그 이상도 될 수 있어 현역들이 가뜩 긴장한다. 만약 이런 극악스런 상황이 도래하면 지난 19대와 같은 대거 물갈이로 이뤄질 공산이 짙다. 지금 지역에서 역량 있는 참신한 인물들이 망설이고 주저하는 이유는 새정연의 높은 진입장벽 때문에 좌고우면한다. 경선을 해봤자 선거꾼인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현재 깜냥도 안되는 입지자 보다는 거명 안된 사람이 유리한 환경만 조성되면 곧바로 선거판에 뛰어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당독식구조만 깨준다면 20대 총선에 역량 있는 사람들이 대거 진출할 것이다. 20대 총선에서 누구를 국회의원으로 뽑느냐가 전북의 명운을 가를 것이다. 그렇지 않고 예전같이 똑같은 결과가 나오면 전북의 장래는 요원하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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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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