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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방치 '전주코아호텔' 흉물 전락

이랜드 인수, 재개장 미뤄…일부 "도시 미관 저해" 지적 / 전주시 사업 추진 권고에 사측 "U-20 이전 문연다"

▲ 전주시 서노송동에 위치한 코아호텔. 철망이 둘러쳐진 채 지난 2013년부터 2년간 방치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전주코아호텔이 주인이 바뀐 뒤에도 2년 넘게 방치되면서 도시 미관을 해치는 ‘흉물’로 전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텔을 매입한 이랜드가 “2017년 U-20 FIFA 월드컵 이전에 문을 연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9일 전주시와 이랜드에 따르면 이랜드 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전주 코아호텔 인수를 위한 매각협상을 벌였고 지난 2013년 6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각 당시 전주코아호텔의 총 자산은 169억원, 총 부채는 277억 원에 달했지만 이랜드 그룹의 계열사인 이랜드 파크가 지분을 100% 인수하는 형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호텔 인수 이후 2년 넘게 이랜드 측이 사업을 추진하지 않았고, ‘전주코아호텔’은 지금까지 방치돼 있는 상태로 도시의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2017년 U-20 FIFA 월드컵도 있기 때문에 빨리 사업을 추진하라고 이랜드 측에 권고하고 있지만 ‘아직 검토중이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엄연한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권고 이외에 다른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랜드 측 관계자는 “운영 실적 악화로 M&A 시장에 내몰렸던 상품을 우리가 산 것이다”며 “시일에 쫓겨 아무런 대책 없이 오픈하면 자칫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현재 상품성 전략(호텔 마케팅 전략 등)을 어떻게 세울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U-20 FIFA 월드컵 이전엔 오픈하려고 계획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85년 문을 연 특2급 호텔인 전주 코아호텔은 한때 전주의 대표적인 명물이었다. 당시에는 보기 드문 지하 2층~지상 12층 규모에 110여개의 객실과 연회장, 사우나, 커피숍 등을 갖추고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코아그룹이 지난 1993년 인수해 10여년 이상 운영하다가 실적 악화로 M&A 시장에 매물로 내놨으며 지난 2011년 7월부터는 영업이 중단됐다.

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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