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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더 추운 달력 인쇄업계

전북 공공기관 제작량 예년과 비슷한 수준 / 인터넷·타지로 주문 몰려 지역내 '일감 뚝'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20여일 앞두고 도내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달력을 제작·배포하고 있지만, 지역 영세 인쇄업체들은 올해도 추운 겨울을 나야 할 형국이다. 새해 달력 발행량이 지난해보다 다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내 제작량은 오히려 줄었기 때문이다.

 

10일 도내에서 달력을 제작 배포하는 기관과 업체들을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공공기관들이 예년보다 달력 제작량을 늘렸거나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내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해야 하는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의 경우 달력 제작량을 크게 늘렸다. 올해 벽걸이용 500부와 탁상용 500부 등 모두 1000부의 달력을 제작했다. 이는 작년보다 2배 이상 늘린 수치다.

 

전북지방우정청은 올해 벽걸이용 1만2900부, 탁상용 9만부를 찍었는데 이는 지난 해보다 8000부 많은 양이다.

 

전북우정청 관계자는 “지난해 달력이 부족하다는 고객들의 요구가 많아 올해에는 양을 조금 늘렸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는 올해 탁상 1만3000부, 벽걸이 7000부를 제작했다. 작년에는 벽걸이와 달력이 1만부씩이었으나 탁상달력의 인기로 비율만 조정했다.

 

전북대학교 홍보실 관계자는 “매년 연말 내년 달력을 제작해 교수와 교직원, 학생들에게 배포한다”면서 “달력 제작에 있어 디자인 등을 공개입찰 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다”고 말했다.

 

고객들의 이용도가 높은 금융권 달력의 경우 대부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북은행은 벽걸이용 7만부, 탁상용 9만부를 제작해 지난해와 같은 양을 기록했고, 전주시 송천동 새마을금고 4개 지점도 올해 벽걸이용 4000부를 찍어 작년과 같은 물량을 확보했다.

 

전북은행 홍보실 관계자는 “각 지점에서 요구량이 많아지긴 했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인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 새해 달력 제작량을 예년보다 줄이지 않았지만 지역 영세 인쇄업체들로의 낙수효과는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 관계자들은 “인터넷이나 타 지역 업체들로 달력 인쇄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주시 중화산동 H인쇄업체 대표는 “예년보다 20~30% 정도 달력 주문이 줄었다”면서 “경기침체도 있지만 무엇보다 인터넷이나 서울 등 외지업체가 싼 가격에 달력을 주문받으면서 지역 업체는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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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현 reality@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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