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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전북 10대 뉴스] 환호·감격·실망·충격…도민과 함께 울고 웃었다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 저물고 있다. 올 한해에도 전북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도민들은 전북연구개발특구 유치와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전북현대 K리그 2연패 소식에 기뻐했고 2017년 세계태권도대회와 2017 FIFA U-20 월드컵 개막전 유치 확정에 환호했다. 지난해에 이어 누리과정 논란이 계속되면서 부모들은 불안해했으며, 박경철 전 익산시장의 낙마는 지역민들에게 충격과 실망감을 안겼다. 전북경찰은 과거 수사가 잇단 재심청구 대상에 오르는 오명을 안았으며, 전주시와 전북도의 종합경기장 개발 갈등은 계속되는 모양새다. 올 한해 전북지역을 뜨겁게 달궜던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 전북 연구개발특구, 전국 다섯번째 쾌거

▲ 지난 7월 13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 김광수 도의장, 유성엽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개발특구 전북 유치 확정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지난 7월 13일 전북도는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연구개발특구를 유치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농생명 융복합, 탄소산업을 주축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 구조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전북도는 2010년 광주, 대구와 함께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신청했으나 홀로 탈락한 바 있다. 이후 농생명, 탄소소재 등 융복합산업 중심의 국립연구기관, 정부출연연구기관 이전을 지지대 삼아 연구개발특구 유치에 재도전했다.

 

전북연구개발특구는 전주 사업화 촉진지구(10.275㎢)를 비롯해 완주 융복합 소재부품 거점지구(4.518㎢), 정읍 농생명 융합 거점지구(1.542㎢) 등 모두 16.335㎢에 조성된다. 지난 11월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전북본부가 출범했고, (주)신드론·(주)카이바이오텍·(주)금강ENG 등이 연구소기업으로 지정됐다.

 

■ 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

▲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익산·충남 공주·부여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자 송하진 전북지사, 나선화 문화재청장, 안희정 충남지사, 나경원 위원장(왼쪽부터)이 손을 잡고 기뻐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익산 미륵사지, 익산 왕궁리 유적, 공주 공산성, 공주 송산리 고분군, 부여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부여 능산리 고분군, 부여 정림사지, 부여 나성 등 8곳으로 이뤄져 있다. 전북도는 고창 고인돌유적(2000년)·익산 백제역사유적지구 등 2개의 세계문화유산, 판소리(2003년)·매사냥(2010년)·농악(2014년) 등 3개의 인류 무형유산을 포함해 총 5개의 유네스코 등재 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홍보, 관광, 인프라, 보존관리 등 4개 분야 38개 세부 사업에 총 6987억원을 투자하는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 지난해 농악, 올해 백제역사유적지구에 이어 내년에는 정읍 무성서원(한국의 서원)의 세계유산 등재에 도전할 계획이다.

 

■ 2017 세계태권도·U-20 월드컵 유치

▲ 대한축구협회 2017 U-20 월드컵 개막전 및 결승전 개최도시 기자회견이 지난달 24일 서울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에서 열렸다.

오는 2017년 도내에 모처럼 세계적인 대형 스포츠 대회가 잇달아 열리게 됐다.

 

전북도는 지난 5월 10일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무주 태권도원에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무주 대회에는 세계 160개국 20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전북은 러시아에서 대회 유치를 놓고 터키와 경쟁에서 이기면서 세계 태권도의 성지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게 됐다.

 

이어 FIFA가 개최하는 2017 U-20(20세 이하) 월드컵 전주 경기 유치 쾌거도 달성했다. 특히 전주는 U-20 월드컵 개막경기와 준결승 등 9개 경기가 열리면서 U-20월드컵의 중심도시가 될 전망이다. 전주에서 세계적인 축구 경기가 열리는 것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15년만이다.

 

■ 아파트 분양가 3.3㎡ 당 첫 800만원대

▲ 올 전주 만성지구에서 분양한 만성골드클래스가 3.3㎡당 평균 810만원에 결정되며 최초로 800만원을 돌파했다. 사진은 만성지구 전경.

올해 전북지역은 주택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주 만성지구 등의 공공주택용지 매각가격이 공급예정가를 크게 웃돌면서 덩달아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치솟은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전주지역의 경우 2005년 서부신시가지에 들어선 아파트가 600만원 선을 처음 돌파한 뒤 2012년 혁신도시내 호반베르디움 2차가 3.3㎡당 710만원으로 700만원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전주 송천동 KCC 스위첸이 750만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올들어 전주 만성지구에서 첫 분양한 만성골드클래스가 3.3㎡당 평균 810만원에 결정되며 사상 최초로 3.3㎡당 800만원을 돌파했다.

 

■ 道·정읍시, 다원시스 투자 유치

▲ 지난 10월 7일에 열린 전북도와 (주)다윈시스, 정읍시의 철도클러스터 조성 투자협약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북도·정읍시·다원시스는 지난 10월 7일 투자 협약(MOU)을 체결하고 철도산업특화단지, 의료산업복합단지 조성의 그림을 그렸다.

 

다원시스는 2020년까지 2단계에 걸쳐 정읍시 노령역 일대 19만 8347㎡ 규모의 부지에 전동차 제작 공장을 건설하고, 부품 협력업체를 이전해 전동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 육군 35사단 105연대, 4대대 군부대 이전에 맞춰 76만 330㎡ 규모의 국·공유지를 단계적으로 의료복합산업단지로 조성한다. 4대대 부지에 전문병원과 의료전문연구소 등을 유치하고, 105연대 부지에 힐링 치유시설과 제약회사 등 의료 관련 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 박경철 익산시장 낙마

▲ 박경철 익산시장이 지난 5월 항소심에서도 직위상실 형량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후 침통한 표정으로 법원을 나가고 있다.

총선과 지방선거를 포함해 무려 13번만에 익산시장에 당선된 박경철 시장이 1년 4개월만에 시장직을 상실했다.

 

민선 6기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중에서 첫 번째 낙마로 민선 익산시 역사상 처음 맞는 사태다.

 

박 전 시장은 당선자 신분일 때부터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부터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1년여간 시정을 이끌면서 낙마의 덫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혹여 다가올 레임덕을 우려해서인지 독선과 아집, 불통의 시정운영을 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1심과 2심에 이어 지난 10월 29일 대법원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되면서 그날부터 시장직을 상실했다.

 

■ 경찰 수사 잇단 재심 청구 '오명'

▲ 이른바‘삼례 나라슈퍼 강도치사사건’으로 유죄를 받은 최모(36)씨 등 3명이 재심 결정을 위한 첫 심리를 마치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법원은 지난 12월14일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에 대한 검찰의 재항고를 기각하고 재심을 광주고법에서 열기로 확정했다. 약촌오거리 살인 사건은 2000년 8월 익산시 영등동 약촌오거리에서 최모씨(31·당시 16세)가 운전시비 끝에 택시기사를 살해한 사건으로 최 씨는 10년 형을 받고 출소한 뒤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과 불법 체포·감금·강압 수사가 있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청구했다. 또 지난 11월 26일 전주지법은 ‘삼례 나라슈퍼 강도 치사사건’의 재심결정을 위한 첫 심리를 열었다. 이 사건은 지난 1999년 2월6일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 침입한 3인조 강도가 할머니를 살해 한 뒤 금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최장 5년6개월의 형을 살았던 임모씨(36) 등 3명은 억울한 옥살이를 한 ‘가짜 3인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 백지화 논란

▲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문제를 두고 전북도와 전주시가 첨예한 갈등을 벌여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전주시가 계획중인 시민공원조성 조감도.

올해 전주를 떠들썩하게 만든 ‘뜨거운 감자’는 전주 종합경기장 개발문제였다. 문제는 김승수 시장이 전임 시장의 개발계획을 백지화하면서 촉발됐다. 송하진 지사는 전주시장 재임기간인 2013년 롯데와 종합경기장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장 부지에는 대형 쇼핑몰을 세우고, 경기장과 야구장을 기부받기로 했다.

 

그러나 김 시장은 지난 9월 롯데와의 계약을 백지화한다고 발표했다. 도시 중심부에 대규모 쇼핑단지가 들어설 경우 지역 상권이 무너지고 전주의 전통이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 시 의회는 물론 행정자치부 투 ·융자 심사까지 통과한 상황에서 애초 계획을 뒤집은 사례는 전국 자치단체 중 처음이었다.

 

■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 논란 지속

▲ 지난 5월 전북어린이집연합회 회원 600여명이 어린이집 누리과정예산 중단 철회를 요구하며 대규모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어린이집 만 3~5세 아동 무상보육(누리과정) 예산 편성을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내내 지속됐다.

 

정부는 “누리과정 예산 편성은 시·도교육감의 책임”이라고 압박했다. 또 전북어린이집연합회는 김승환 교육감 주민소환, 도교육청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등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사태는 6월 23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김승환 교육감을 찾아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폐기를 비롯한 근본 해법을 약속하고, 이후 김 교육감이 나머지 9개월분 예산을 추경으로 편성함에 따라 일단 해소됐다.

 

하지만 2016년도 정부 예산에 누리과정이 예비비로 3000억원만 우회 편성되면서, 갈등의 불씨는 다시 살아났다.

 

■ 전북현대, K리그 2연패 금자탑

▲ 2015 K리그 클래식 우승을 확정한 전북현대모터스 최강희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초부터 국내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절대 1강’으로 꼽히던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이 작년 우승에 이어 다시 챔피언에 오르면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 전북을 명실상부한 축구의 도시로 끌어올렸다.

 

전북은 이로써 통산 4회 우승을 달성했고 ‘봉동이장’ 최강희 감독은 최우수감독상을 주장인 백전노장 ‘라이언 킹’ 이동국은 최우수선수상(MVP), 이재성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전북현대의 이철근 단장과 최강희 감독은 내년에는 반드시 올해 못이뤘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전진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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