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말로만 비핵화, 적극적인 노력 포기한 결과"
북한의 4차 핵실험(1월 6일)으로 남북 간의 긴장관계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북전문가인 김근식 경남대학교 교수(50)는 10일 “핵실험은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관계를 위협하는 무모한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날 전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한반도의 평화는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금의 안보위기는 박근혜 정부가 말로만 비핵화를 떠들 뿐 우리의 주인 된 적극적 노력을 포기한 결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야권 성향의 지식인 모임인 ‘국민공감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김 교수는 지난 7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인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그동안 자발적으로 안 의원 측에 합류를 선언한 경우는 있었지만 안 의원과 함께 신당 당사에서 합류 기자회견을 한 것은 김 교수가 처음이다.
그는 “튼튼한 안보와 함께 북핵문제 해결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담대한 노력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우리가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평화의 노력을 경주할 때 한반도의 위기 상황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북확성기 방송 재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김 교수는 “확성기 재개는 긴장고조와 군비경쟁의 딜레마만 심화시키고 북한이 핵 집착을 더 정당화하는 데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북핵문제의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해법과 대안은 도외시한 확성기 재개는 대책이 아닌 감정적 화풀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국민의당 합류 배경에 대해 “패권, 무능, 무책임은 야당의 대명사가 됐다”며 “정부여당의 독재와 독주 앞에 요란한 구호만 있고 실력과 책임,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현 야당으로는 더 이상 국민에게 공감과 신뢰, 희망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수년 간 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부에 정권교체의 희망과 국민 공감 정치 실현을 위해 초계파의 기득권 포기 선언, 과감한 백의종군의 결기를 촉구했지만 야당의 책임 있는 지도부는 이 같은 비판을 새누리당의 논리, 분열주의로 매도했다”며 “현 야당으로는 전북의 정권교체 열망과 진보개혁의 희망을 이뤄낼 수 없다”고 말했다.
4·13 총선 전주 출마 뜻을 밝힌 김 교수는 “저와 국민의당은 사람사랑의 정치를 실현할 것이다. 사람사랑은 정치의 근본이자 요체”라며 “없는 자, 약한 자, 소외된 자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이들과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삶을 위해 승리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09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당의 부름을 받고 전주 덕진에 출마, 무소속 정동영 의원과 맞붙었으나 낙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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