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2 05:11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사회 chevron_right 사회일반
일반기사

창혜복지재단 권의진 이사장 "직원이 행복해야 장애인 행복…최고 복지시설 만들 것"

▲ 도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복지재단을 이끌고 있는 권의진 창혜복지재단 이사장은 투명한 경영, 직원들 복지향상, 장애인 사회진출을 3대 원칙으로 최고의 복지시설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도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복지재단을 이끌고 있는 권의진 이사장(62)의 목표는 도내 최고의 직원복지시설이 되는 것이다. 직원이 행복한 시설은 행복한 장애인 복지도 으뜸이 될 수 있다는 신념에서다. 찾아볼 수 없었던 수평인사와 직원 워크숍, 직원 해외연수를 비롯해 직원 성과급 지급까지 그가 직원 복지를 위해 힘써온 결과들이다. 안전한 직장, 행복한 직장 분위기는 이직률 하락과 장애인들의 자립률 상승이라는 놀라운 결과를 낳기도 했다. 어렵고 힘든 시절 창혜복지재단을 이끌게 된 권 이시장의 이런 목표는 한걸음씩 상승하며 우수 복지재단으로 도약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투명한 경영으로 후원자가 부쩍 늘고 있는 권 이사장을 만나 새해 설계를 들어봤다.

 

-창혜복지재단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2013년 초 부임했으니까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정신없이 지나온 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기본을 지켜왔다고 자부합니다. 이사장은 재단 활성화를 위해 뛰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후원자를 발굴하고 후원자들이 더욱 후원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후원자들에게 분기별 재정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소식지를 발간하는 등 재단의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영산복지재단으로 유명했는데 재단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지금도 영산원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명예롭지 못하게 명칭이 변경됐기 때문에 영산원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창혜복지재단은 조용하고 성실하게 직원들이 보람과 자존감을 가진 곳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산원의 좋지 않은 이미지가 직원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도록 바른 직장, 바른 장애인복지재단으로 탈바꿈 되고 있습니다.”

 

-부임 이후 많은 게 달라졌습니다.

 

“직원이 행복한 회사, 자존감을 가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재단을 운영했습니다. 2년여의 기간 동안 많은 후원자를 발굴했고 그런 후원은 직원 복지에 투입했습니다. 전에 없던 수평 이동의 인사를 단행했고 직원 친목도모를 위한 워크숍 개최, 스승의 날 행사 진행, 직원 해외연수와 성과급제까지 시행했습니다. 직원이 만족하는 장애인복지재단은 장애인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란 운영방침은 어느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운영방침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보람도 많으셨을 겁니다.

 

“재단이사로 활동하면서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재활이 많이 필요한 이곳의 특성상 사회복지사 자격증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장애인들의 특수교육, 재활치료, 직업훈련을 통한 사회진출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장애인 자립률이 높아지고 그런 기반이 갖춰지는 모습이 이사장으로서 보람입니다. 앞으로도 직원들이 행복하고, 장애인들의 자립률이 더욱 높아지는 그런 재단이 되도록 노력해 가겠습니다.”

 

-올해 재단 운영 계획을 설명해주십시오.

 

“장애인들의 자립터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인 해피드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일종의 직업훈련기관인 이곳에선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을 도와 제과제빵반에서 생산된 각종 제과를 관내 기관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올해 부사관학교에 2억원, 공수부대와 관내 대기업 등과 납품 계약을 맺고 성장해 가고 있습니다. 자리잡아가고 있는 제과제빵과에 이어 익산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패션주얼리과를 신설하려는 노력을 펴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이 자립할 수 있는 이런 전공과를 직업훈련원 형식의 장애인자립시설을 만들고자 합니다.”

 

-운영기간의 가장 어려웠던 부분을 설명해주십시오.

 

“도내 최대 규모의 장애인자립시설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곳의 이미지는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미지를 회복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부족합니다. 일거에 모든 것이 변화되긴 쉽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해가겠습니다. 2년여 동안 우리 창혜복지재단은 이미지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200명이 넘는 직원들의 이직률도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장애인자립시설은 시민들과 도민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후원자들도 늘어나길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 운영 계획에 대해 설명해주십시오.

 

“도내 최대 장애인자립시설로 굳건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제과제빵과 함께 패션주얼리라는 직업교육의 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익산에서 육성하는 패션주얼리과를 신설해 장애인들이 더욱 많은 자립에 나설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직원이 자존감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직원 복지도 더욱 향상시켜 나가겠습니다.”

 

[권의진 이사장이 말하는 3대 원칙] "투명경영·복지향상 장애인들 사회진출"

▲ 권의진 창혜복지재단 이사장이 내부시설을 소개하고 있다.

“장애인 복지재단을 설립한 취지는 말 그대로 장애인 복지를 위한 겁니다. 경영의 투명성과 직원들의 자존감, 장애인들의 사회 진출이라는 3가지만 생각하면 됩니다.”

 

창혜복지재단 권의진 이사장(62)은 평생 체육교사로 살아온 스포츠맨이다. 기준과 원칙이 정해지면 밀어붙이는 뚝심도 있다.

 

그가 부임해 처음 시도한 투명경영은 장애인과 후원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평생 교사로 재직했고 지금은 연금으로 충분히 생활합니다. 제가 먼저 솔선수범하면 모든 게 편하고 모두가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려 5개 시설이나 되는 대규모 재단을 탄탄히 이끄는 비결은 권 이사장의 최대 장점은 이런 솔선수범이다.

 

창혜복지재단은 지적장애복지시설인 창혜원과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청록원과 홍주원, 장애인들의 자립을 위한 제과·제빵 해피드림, 지적장애학생들의 학교 교육을 맡고 있는 혜화학교 등 5개 기관이 모아진 장애인복지재단이다.

 

5개 시설이 모인 창혜복지재단을 이끄는 권 이사장은 많은 직원의 복지향상과 이곳에서 자립교육을 받고 있는 장애인들이 사회에 제대로 진출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올해 목표는 전공과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제과제빵은 어느 정도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익산시에서 육성하는 패션주얼리과를 신설해 많은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

 

직업전문학교와 같은 그런 교육기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권 이사장은 “인근 시설까지 하루 1000명이 넘는 종사자와 장애인이 생활하고 있지만 들어오는 진입로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날 정도로 협소하다”며 “지역 정치권의 도움이 더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만 kjm5133@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사회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