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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교정서 1박 2일' 전북 이색 졸업식 눈길

정읍 소성초 텐트서 하룻밤 / 전주 신동초·군산 회현중, 레드카펫 활용 영화제처럼

학생들을 강당에 모아놓고 ‘훈화말씀’만 하다가 끝나는 전통적인 졸업식에서 벗어난, 이색 졸업식이 전북지역 초·중학교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화제의 상징인 ‘레드카펫’이다.

 

2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전주 신동초등학교는 오는 5일, 졸업 예정 학생들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는 것으로 졸업식을 시작할 계획이다. 8개 반 학생 200여명이 레드카펫을 밟고 입장하면, 학생들의 학교 생활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된다. 또 ‘포토존’을 마련, 영화제와 같은 분위기를 낼 예정이다.

 

이 학교 강권현 교장은 졸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대금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강 교장은 “배우기 시작한 지 고작 1년 밖에 안 돼서 어디에 내놓을 만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제자들이 졸업하는데, 뭔가 색다른 것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대금을 불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 2월에는 졸업식을 1박 2일 파자마 파티 형식으로 치렀다고 강 교장은 밝혔다.

 

군산 회현중도 5일 졸업식에 레드카펫을 동원한다. 회현중에서는 현재 ‘방송영상제’ 준비가 한창이다. 이 학교의 올 방송영상제는 졸업식을 겸한 행사로 치러진다. 오전에는 1·2학년 학생들이 만든 영상 22편이 상영되고, 오후에는 3학년 학생들의 작품 8편이 올라간다.

 

특히 3학년 학생들의 작품이 한 편씩 상영될 때마다, 각각의 작품을 만든 모둠 소속 학생들이 레드카펫을 통해 입장하게 된다. 편지와 합창도 함께한다.

 

정읍 소성초등학교에는 텐트가 세워질 예정이다.

 

이 학교 졸업생 6명이 교사들과 함께 보내는, ‘정든 교정에서의 하룻밤’ 행사를 위해서다.

 

4일부터 1박 2일로 치러지는 소성초등학교 졸업식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4일 오후에 진행되는 1부는 편지와 영상, 합창 등으로 꾸려지는 일반적인 졸업식이다.

 

이 학교의 특별한 졸업행사는 2부에서 시작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은 교내에서 함께 타임캡슐을 만들고, 하룻밤을 보낸다. 음식을 해서 나눠먹는 계획도 포함돼 있다. 혹한기인 만큼 학교 측은 난방에도 신경을 썼다.

 

이 학교 이복환 교무부장은 “졸업식장에서 학생보다는 손님이 ‘주’가 되는 것 같아 지난해부터 특별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학생 중심으로 졸업식을 진행하니 반응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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