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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형 평가제도 도입] 초등 성장평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지난해 12월 겨울방학을 맞은 전주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방학숙제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북일보 자료사진

■ 주제 다가서기

 

2014 교육감 공약사업 중 ‘전북형 평가제도’가 명시된 바 있다. 이는 학교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학습의 과정으로서의 평가’, ‘학습의 과정을 중시하는 평가강화’ 등 2009 개정교육과정과 2015 교육과정 총론 등 최신 교육의 흐름과 맥락을 함께 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현행 평가 방법의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서 ‘참학력 신장을 위한 평가’라는 거시적인 평가 방안을 제시하는 ‘전북형 평가제도’가 일선 학교 현장에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교육의 본질에 초점을 맞추며 참학력의 실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주에는 새로운 평가에 대한 그 현황과 준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 신문 읽기

 

〈읽기 자료 1〉 김승환 전북교육감 “초등 성장평가제, 일괄 지침 내리지 말라”

 

김승환 전북교육감이 올해부터 전북지역 초등학교에서 전면 시행되는 ‘성장평가제’에 대해 정형화된 지침을 내지 말도록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15일 전북도교육청 확대간부회의에서 “성장평가제의 핵심은 초등학생 성장 기록의 권한과 책임을 100% 담임교사에게 주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초등학교 성장평가제는 김 교육감이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부터 전면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기존의 일제고사식 지필평가(중간·기말고사)를 대체한다. 기본적으로 교사 각자의 평가권을 강화하고 학생마다 성장·발달을 기록·지원하기 위해 도입되는 제도로, 도·시·군교육청 차원의 일괄적인 지침이 내려갈 경우 애초 목적이 흐려질 수 있다는 것.

 

·이날 김 교육감은 또 “학생에 관한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 할 경우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 평가 결과를 기록·관리하는 방법도 이달 안으로 검토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북일보 2016년 2월 15일〉

 

〈읽기 자료 2〉 전북 초등교, 올해부터 중간-기말고사 전면 폐지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에서 일제평가 방식의 중간, 기말고사를 전면 폐지하고 교사별 평가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6일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날 신년기자회견에서 “현행학생평가제도를 개선하지 않고는 수업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학생의 자유로운 사고를 막고 창의력을 떨어뜨리는 일제평가 대신 교사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성장평가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중·고교의 평가제도는 입시와 연계된 점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먼저 2018년도 고입제도의 완전내신제 전환에 맞춰 중학교는 수행평가 반영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토론 및 협력학습을 평가에 반영하도록 기본 방향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기초학력이 낮은 학생들에게 유형별 원인 진단과 보충까지 통합해 지원하는 ‘맞춤형 책임교육’을 확대하고 2학기에 역사 교과서 보조 교재 초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수업 혁신과 학교자치를 통한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를 올해의 정책 의제로 설정했다”며 “무한 경쟁만 강요하는 교육에는 절대 미래가 없기 때문에 학교를 살리고 공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동아일보 2016년 1월 7일〉

 

〈읽기 자료 3〉중학생 기초학력 미달 비율 전국 최고라니

 

농업사회가 주류를 이뤘던 60·70년대만 해도 전북이 모든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었다. 그 가운데 교육부문이 타 시·도에 비해 앞서 있었다. 전주·익산·군산 등에 명문 고등학교들이 많아 외지에서 전북으로 유학 온 학생들이 많았다. 이 같은 현상은 고교평준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계속됐다. 도민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도민들은 경제력이 타 시·도에 비해 다소 뒤쳐져도 교육부문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전북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지금의 전북 현실은 암울하다. 갈수록 경제력이 악화되면서 교육경쟁력도 함께 동반 추락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인구 감소에 따라 중·고등학교의 경쟁체제가 제대로 구축이 안됐다. 3시 고교 입시도 경쟁이 안 되다 보니까 학력저하가 늘었다. 중학교는 심각하다. 국회 박홍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 받은 ‘2011년~2014년 국가수준 학업 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2014년도 도내 중학생들의 기초학력미달 비율이 전국 평균 3.7%보다 훨씬 높은 5.7%로 나타났다는 것. 이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는 매년 중학교 3학년(1~2학년 전과정, 3학년 1학기 과정 출제)과 고등학교 2학년생(1학년 전과정 출제)을 대상으로 국어 영어 수학 교과를 평가한다. 문제는 중학생들의 기초 학력 미달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것이다.

 

교육과정 중 인성·체육·덕육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은 학력이다. 기초학력이 낮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기초학력이 부진한 학생들은 학교 가는 것 자체를 싫어할 수 있다. 학습에 흥미를 못 느끼고 교우 관계도 제대로 형성이 안 돼 자칫 문제아로 낙인찍힐 수 있다.

 

이들 학생들은 다문화 가정이나 결손가정 아이들이 많아 특단의 대책을 학교별로 수립하지 않는 한 개선의 여지가 없다. 문제는 이들 아이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여건 마련이 시급하다. 정서적으로 상처 받지 않고 기초학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각 학교별로 마련토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청이 의지를 갖고 적극 나서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교육청이 각 학교에 예산을 배정해서 기초학력 미달자를 어느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교육을 시키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기초학력미달자에 대한 또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결국은 학교가 해야 할 일이다. 수월성 교육도 중요하지만 모든 학생이 건전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자질 함양 교육을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기초학력자 비율이 높다는 것은 도교육청이 부끄럽게 알아야 할 사안이다. 〈전북일보 2015년 9.월 15일〉

 

■ 생각 열기

 

1. 〈읽기자료 1〉을 읽고, 초등 성장평가제에 대해 정리하시오.

 

2. 〈읽기자료 2〉를 읽고, 전북 초등학교가 중간-기말고사를 전면 폐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정리하시오.

 

3. 〈읽기자료 3〉을 읽고, 전라북도 교육현황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글쓴이의 관점을 정리하시오.

 

4. 〈읽기자료 3〉을 읽고, 현재 전라북도 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찾아 정리하시오.

 

■ 심화활동

 

1.학생중심 평가와 과정중심 평가라는 방향으로 평가의 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중간고사나 기말고사와 같은 일제고사 폐지와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의 관계에 대하여 자신의 주장을 400자 내외로 서술해보자.

 

2. 전라북도는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등 과거에 지필고사로 평가받고 객관적인 점수로 상대평가를 하던 체제에서 수행평가 등 상시평가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기존 평가 방법에서 탈피하여 자신의 역량을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방법에 무엇이 있을지 과목별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해보시오.

 

■ 생각 키우기

 

◈ 학력 : 학교교육 등의 학습이나 훈련에 의하여 획득한 지적 적응능력을 의미한다. 학력의 정도는 교육연령, 학력편차치, 백분율 순위 등으로 표현하며, 교육연령의 역연령에 대한 비나 정신연령에 대한 비에 의해서 학생에 대한 진단 및 교육방법 개선의 자료로 삼기도 한다.

 

◈ 국제학업성취도평가(Programme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OECD가 실시하는 각국 학생들의 교육수준 평가를 위한 시험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 주도로 회원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이 공동으로 실시하는 ‘학업성취도 국제비교 연구’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는 의무교육의 종료시점에 있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적 소양(literacy)의 성취수준을 평가하여 각국 교육의 성과를 비교·점검하는 것이다. 청소년의 학업성취에 대한 국제적인 프로파일을 파악하고, 이들의 학업성취에 영향을 주는 배경적인 요인을 밝혀내며, 이러한 학업성취의 프로파일과 배경요인들이 국가별, 혹은 문화권별로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밝혀 줌으로써 정책결정자들에게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함이 목적이다. 약 60여개국이 조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각 주기별로 1가지 영역을 주 영역, 나머지 영역을 보조 영역으로 설정해 분석한다〈시사상식사전, 박문각〉

 

■ 생각 더하기

 

-다음은 한 사회에서 교육과 성공 그리고 삶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에 대해 그린 영화들입니다. 이 영화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 학생글

 

- 지나친 경쟁 없는 수행평가 좋아요

우리 학교는 중간·기말고사를 없애고 수행평가만 실시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평가 방법에 대해 찬성한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아이들을 점수로만 평가한다. 그래서 아이들끼리 경쟁심이 유발된다.

 

물론 경쟁은 서로를 발전시킬 수 있지만 지나친 경쟁으로 친구와의 우정에 금이 갈 수도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중간·기말고사를 볼 즈음이면 가족들과 꽃구경도 하면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시기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시험 때문에 가족들과의 화목한 시간을 놓치게 되었었다.

 

수행평가는 등수를 내지 않기 때문에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다. 매달 학업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아이들도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서로 사이좋게 지낼 수 있어서 인성에 도움이 된다. 그래서 나는 수행평가 제도를 찬성한다. 윤유빈(전주인후초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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