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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0명 중 7명꼴 5·18 '제대로 모른다'

18일 광주민주화운동 36주년 맞아

▲ 5·18민주화운동 36주년을 하루 앞둔 17일 전북대학교 이세종 열사비 앞에서 열린 이세종 열사 추모식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분향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36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최근 제기된 가장 큰 이슈는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과 제창 논란이었다. 국가보훈처가 지난 16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지 않고 현행대로 합창하기로 결정한 때문이었다.

 

제창과 합창 논란 속에 매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맞고 있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이 무슨 노래인지, 가사는 어떻게 되는지, 이 날이 어떤 날이었는지 우리 젊은이들의 뇌리 속에서는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

 

5·18 기념재단에 따르면 전북을 비롯, 전국의 20대 젊은이들은 5·18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날인지 제대로 모르는 이들이 10명 중 7명 꼴에 달했다.

 

광주 5·18 기념재단이 올해 초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국민(만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2016년 국민 5·18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20대의 35.1%만 ‘어느 정도 알고 있다(27.1%)’거나 ‘잘 알고 있다(8%)’고 답했다.

 

나머지는 ‘거의 알지 못한다’, ‘별로 알지 못한다’, ‘보통이다’라고 대답했다.

 

30대에서도 5·18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와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이 38.1%에 불과했다.

 

20대와 30대의 이같은 5·18 인식은 다른 연령층과 대조를 보였다. 40대, 50대, 60대 이상에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와 ‘잘 알고 있다’는 비율이 각각 53%, 67.6%, 58.1%를 차지했다.

 

최근 이슈가 된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직접 만나본 대학생들은 잘 모른다거나 단순 노동운동이라는 생각을 가진 학생이 많았다.

 

대학생 이모 씨(21·전주대 2학년)는 “임을 위한 행진곡에 대해 잘 모른다. 노동운동을 하시는 분들이 부르는 노래 아니냐”며 “합창과 제창 역시 함께 부르는 것인데 차이가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합창은 따라 부르지 않아도 되지만 제창은 참석자 전원이 노래를 해야 한다. 공식 행사에서 애국가를 합창이라고 하지 않고 제창이라고 하는 경우가 그 예다.

 

전주대학교 학생회 관계자는 “역사문화콘텐츠학과에서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한 포스터 전시회를 학교 내에서 하고 있다”며 “그만큼 학생들이 5·18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야기를 해보면 거의 절반 이상의 학생들이 5·18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북대 허재무 총학생회장은 “총학생회 차원에서 따로 5·18 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학생회 집행부는 18일 교내 이세종 열사 추모비를 참배할 예정”이라며 “요즘 학생들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잘 모르거나 그릇된 정보를 통해 잘못된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고 전했다.

 

5·18 민주화운동은 1980년 신군부 세력이 집권 시나리오에 따라 실행한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에 항거한 전남 및 광주 시민들의 군사독재·통치 반대, 계엄령 철폐, 민주정치 지도자 석방 요구를 공수부대를 투입해 폭력적으로 진압하면서 수 많은 시민이 희생된 민주화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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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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