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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명의 전북 국회의원

19대 마무리 국회에서 2년간이나 끌어온 탄소법이 통과된 것은 아주 잘된 일이다. 경쟁의 정치가 낳은 산물이다. 특히 새누리당 정운천 당선자가 나선 게 주효했다. 협치(協治)의 출발이 산뜻해서 큰 기대를 갖게 한다. 정치를 이번과 같이 서로 협력해서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당리 당략을 따라서 정치를 하다 보니까 되는 것도 없었고 안되는 것도 없었다. 이번 4·13 선거는 국민들의 민의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만큼 여야 정치권이 그대로 국민의 뜻을 따르면 된다. 그것을 인위적으로 바꿀려고 하면 안된다. 이미 국민이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그 틀을 손상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전북은 이번 선거를 통해 크게 도약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인구가 갈수록 감소하면서 도세가 약화되가고 있는데 전북 출신 국회의원이 자그만치 35명이나 당선된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은 인적네트구성이 아주 중요하다. 국회도 똑같다. 도내 국회의원 10명에다가 출향의원 25명을 합하면 총 35명으로 그 비율이 11.6%나 된다. 국민의당이 38명으로 캐스팅 보트를 쥔 것이나 그 수가 엇비슷하다. 전북의 각종 경제지표가 2~3% 밖에 안되는데 전북 출신 국회의원 수가 두자리 수를 차지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제헌 국회 때부터 전북 출신들이 중앙정치 무대에서 큰 역할을 했다. 그 결과가 결국 김대중 선생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것이다. 이번에 전북 출신들이 대거 국회로 진출했기 때문에 이들의 힘만 모으면 전북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특히 수도권에서 더민주당으로 당선이 많이 됐기 때문에 국가예산 확보도 한결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전주에서 새누리당 정운천후보를 당선시킨 것은 잘한 일이다. 정 당선자는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내는 등 새누리에서 마당발로 통하기 때문에 정부와 새누리당 가교역할을 잘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제는 전북 출신들이 의정 활동을 잘 하도록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밀어줘야 한다.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도정을 열심히 이끌어 가는 송하진 지사가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이 정파를 떠나 전북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 도내 출신 10명 갖고는 18개 상임위원회를 커버하지 못하지만 출향의원들로 하여금 나머지를 커버하도록 하면 된다. 국회가 철저하게 상임위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출향의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무튼 여소야대 정치구도 속에서 전북정치가 부활할 가능성이 커졌다. 여야 잠룡들이 대권을 거머쥐려고 내년 대선 때까지 치열하게 경쟁을 할 것이므로 전북 출신 국회의원들도 한층 정치력을 강화해야 한다. 그래야 전북몫을 찾을 수 있다. 이제부터 전북 목소리를 중앙정치 무대에 울려 퍼지도록 해야 한다. 백성일 상무이사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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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일 baiksi@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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