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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새만금 투자 의지 직접 밝혀라"

전북 노동단체들 공식 입장표명 촉구 / 도의회 특위 다음달 중순 활동 본격화

삼성이 ‘사업성이 없다’며 새만금 투자 계획을 사실상 거둔 것에 대해 전북지역 노동조합과 정치권 등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특히 노동단체들은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을 경우 새만금 투자를 우선 검토하겠다’며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이 대신 전달한 삼성의 입장을 담보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명확한 공식 입장표명을 촉구하고 있다. 최빈식 전북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21일 “삼성의 행태를 보면 신규 투자 때 검토하겠다는 것은 여론 무마용이다. 새만금개발청의 뒤에 숨어서 말 잔치만 일삼고 있는 삼성에 대한 공무원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정말 투자할 계획이 있다면 정정당당하게 나서서 입장을 발표해야 한다. 문서나 보도자료 등 신뢰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심병국 한국노총 전북본부 집행국장은 “2011년 새만금 투자협약 이후 전북도와 정부 등의 미흡한 사후 관리에 대한 평가가 우선돼야 한다”면서도 “책임 있는 삼성측 고위 인사가 나서 구체적인 투자 시기 등 향후 계획을 도민들에게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 집행국장은 그러면서 20대 총선으로 바뀐 도내 정치지형을 발판 삼아 전방위적으로 삼성을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집행국장은 “3당 체제로 개편된 도내 정치지형을 전북도가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들끓고 있는 지역민심과 정치권의 투자 압박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삼성의 투자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의 새만금 투자협약의 진상을 규명하고 투자 이행을 촉구하는 전북도의회 특별위원회도 본격 가동된다.

 

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던 전북도의회 양용모 의원(전주8)은 “사실상 삼성의 새만금 투자 MOU는 무산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MOU 체결 전후의 진상을 밝히는 특위가 다음달 중순부터 활동에 들어간다”며 “삼성과 정부를 항의 방문해 삼성의 새만금 투자 이행을 촉구하는 등 전방위적 활동을 벌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병국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20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이 ‘2011년 당시 투자를 결정했던 풍력발전과 태양전지 사업은 사업성 부족으로 철수한 상태다’고 유선으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또 ‘새로운 투자계획이 있을 경우 새만금에 투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새만금개발청에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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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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