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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생리대 계속 지원하고 싶은데…

신청자 줄잇는데 정부 예산 승인 감감 무소식 / 현재 647명에게 전달…후원금도 얼마 안남아

전주시가 지난 6월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 여성용품(생리대) 지원사업이 난관에 봉착했다.

 

전액 후원금으로만 지원되고 있는 이 사업의 지속을 위해 시가 추경예산을 편성해 놓았지만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만약 승인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후원에만 의존, 사업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저소득가정 여성 청소년 여성용품 지원사업인 ‘딸에게 보내는 엄마의 마음’ 사업을 전국 처음으로 시행, 지난 6월 13일부터 지원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모두 811명의 신청 접수가 이뤄져, 이 중 647명에게 2~ 3개월분의 생리대가 택배로 전달됐다. 지원을 위한 예산은 전액 후원금으로 충당됐다.

 

20여 개 기관과 단체, 개인 등이 모두 2982만 원의 후원금과 물품을 보내왔고 시는 이중 2547만 원을 사용했다.

 

시는 이 사업을 최소한 올해까지라도 지속하는 한편, 내년에는 정부가 기초수급비에 포함하는 정책 형식으로 지원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이 사업이 전액 후원금으로만 집행되는 사업이라서 후원의 손길이 끊길 경우 유지하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신청은 계속 접수되고 있지만 현재 시에 남은 후원금은 430여만 원 뿐이다.

 

여기에 후원예정인 300여만 원을 포함해도 후원할 수 있는 예산은 1000만 원 정도에 그치고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미리 인식한 시는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사업 시작과 함께 보건복지부에 사회보장사업 신설 승인요청을 했지만 아직 승인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추경예산에 이 사업을 위한 2000만 원의 예산도 보건복지부의 승인이 이뤄지면 집행할 수 있도록 편성해 놓았다. 시는 특별한 무리가 없는 한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행여 승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원 대상은 현저히 줄게 된다.

 

오영인 전주시 여성청소년과장은 “시의 정책 취지에 공감하고 많은 분이 후원에 동참해 주셔서 전주가 정말 ‘천사의 도시’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며 “시의 입장은 단순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한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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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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