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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기초 소방시설, 필수품 인식 필요

주택에 설치하는 기초소방시설 보급 정책이 겉돌고 있다. 국민안전처가 국감자료로 내놓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자료에 따르면 소방본부가 전국의 시·도 소방안전센터를 통해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설치된 가구는 전체 설문 가구의 19.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전북은 23.61%로 전국 평균보다 높지만, 주택 거주자들의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아직 낮은 수준이다. 주택의 경우 기초소방시설만 갖추더라도 화재의 위험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 및 자치단체의 적극적 의지와 주택 거주자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당초 정부는 2015년까지 일반주택에 대해 100% 기초소방시설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2010년 세웠던 목표와 달리 설치율이 턱없이 낮은 수치를 보이면서 올 2월 ‘주택용 소화기 보급 확산 종합 계획’을 마련해 2025년까지 95% 설치율로 목표를 재조정했다. 설치율 30%를 넘는 자치단체가 세종(36%)·울산(31.75%)뿐인 점을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관심 부족으로는 재조정된 목표에도 제대로 접근할 지 불투명하다.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진 아파트와 대형건물과 달리 일반주택에서 화재에 대한 대비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다. 전북지역 최근 3년간 화재발생을 살펴보더라도 주택화재가 전체 28%에 이르며,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연평균 8명으로 전체 화재 사망자의 67%나 차지했다. 주택에서 기초소방시설 설치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수치다. 개정된 소방법에서 2012년부터 신규주택의 경우 의무적으로 기초소방시설을 설치하고, 기존주택의 경우 2017년 2월4일까지 설치토록 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법이 아니더라도 주택용 소방시설은 자신과 가족을 지키는 필수 시설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기초소방시설이란 화재발생 시 초기 화재발생 경보를 울려 거주자의 대피활동을 돕는 단독경보형감지기와 화재진화를 위한 소화기를 일컫는다. 화재현장의 소방관들은 소화기 하나가 화재 발생 초기에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효력을 갖는다고 경험으로 말한다. 단독경보형감지기 역시 경보 음향으로 화재를 알려주는 안전지킴이다. 비용대비 효과가 큰 소방기초시설은 설치와 관리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다. 소방기초시설의 중요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당국의 적극적 홍보와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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