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3 19:56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지역 chevron_right 전주
일반기사

전주시 의료폐기물 관리 '엉망'

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 혈액·체액 묻은 채 투기 / 일반쓰레기 뒤섞여 반입

전주시가 각종 감염성 의료폐기물 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엄격하게 분리 수거된 뒤 처리돼야 할 감염성 의료폐기물이 일반 폐기물 처리장에서 나오는 등 심각한 상황인데도 지난 8년 동안 행정의 의료폐기물 불법 투기 적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 양영환 의원

전주시의회 양영환 의원(평화1, 동·서서학동)은 26일 열린 제33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시험가동 중인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에 혈액·체액 등이 묻은 수액 세트 및 주사기 등 감염성 의료폐기물이 일반폐기물에 섞여 반입되고 있다”며 “전주시는 시민 모두가 건강한 생활과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감염성 의료폐기물’에 대한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고 불법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폐기물 관리법에 따르면 ‘감염성 의료폐기물’이란 보건·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 검사기관 등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폐기물과 인체 조직 등 적출물, 실험동물의 사체 등 보건·환경보호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폐기물로 전문 의료폐기물 수집·운반업체에 위탁 처리토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양 의원에 따르면 최근 보름 동안 리싸이클링타운 시험 운용 중 무려 100여㎏에 달하는 혈액과 체액 등이 묻은 수액 세트와 주사기 등 감염성 의료폐기물이 검정봉투나 일반 마대 등 일반 폐기물에 섞여 반입되고 있었다.

 

양 의원은 “이같은 상황인데도 지난 2008년부터 8년 동안 감염성 의료폐기물 처리위반 중 폐기물처리 부적정으로 단속된 건수는 단 한 건도 없었다”며 “이는 전주시가 감염성 의료폐기물 처리에 대한 관리를 허술하게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대형병원에서 발생하는 감염성 의료폐기물의 경우 도내 4곳의 수거업체가 철저하게 수거 처리하고 있다”며 “이번에 나온 감염성 의료폐기물은 일반 가정용이거나 소형 의원, 요양병원 등지에서 나온 것들로 추정된다”고 해명했다.

 

이어“가정용 의료폐기물의 경우 규격 쓰레기봉투에 담아 배출할 수 있지만 내년부터 쓰레기 수거체계를 개편해 가정용 의료폐기물에 대해서도 관리를 강화하고, 의료기관에서 나오는 감염성 의료폐기물의 적정한 수집 및 운반여부에 대해서는 더욱 철저한 감시와 관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백세종 bell103@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지역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