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공유기 업데이트·비밀번호 설정 사용을 / 전주시, 지중화 선로 이동 때 대표업체와 협의
편의를 위해 설치한 기기들이 문제로 나타나는 지금. 이와 관련해 관계기관에서는 개선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개방된 공유기 와이파이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곳곳에 흉물스럽게 설치된 통신 중계기로 도심 미관이 저해되는 등 여러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중화한 통신선로 역시 도로 확장공사 등의 이유로 옮겨 매립할 때 협의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보안 의식과 지자체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현재 공유기의 경우 통신사가 제공하는 ‘관리형 공유기’와 이용자가 직접 구매·설치하는 ‘사설 공유기’로 구분돼 인터넷망에서 사용되고 있다.
관리형 공유기는 통신사가 자체 보안 규격에 따라 인증시험을 거쳐 보급하고 있으며, 보안취약점이 발생할 경우 원격으로 보안 업데이트가 가능하므로 일반적으로 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사설 공유기의 경우 별도의 인증 없이 제작·유통되는 경우도 있고, 접속 시 취약한 ID와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어 보안에 허술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3년 실시한 ‘무선랜 보안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공유기 사용자의 경우 처음 설치한 후 보안설정을 따로 하지 않는 문제가 지적됐다. 일반인들의 보안 인식은 높아져 가지만 이를 위한 보안 실천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제조사뿐 아니라 사용자도 더욱 철저한 보안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발생한 가정용 공유기 해킹의 경우 기기의 취약점을 노린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공유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거나 ‘1234’ 등 간단한 비밀번호를 설정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문가는 업체에서 보안 패치를 발표할 때마다 펌웨어 업데이트를 하고 비밀번호를 꼭 설정해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비밀번호 없이 설치된 와이파이를 통해 악성코드가 설치되는 경우가 있다”며 “사용자가 일반 도로 등에서 사용하는 비밀번호 없는 와이파이에는 접속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지중화한 통신 선로 문제의 경우 통신선로를 매설한 업체들과 이설 등의 문제로 협의할 때 업체별로 협상하기보다 대표 업체를 선정해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예수병원 인근 서원로 공사 현장에 매설된 6개 통신 업체 중 대표 업체가 시와 협의를 진행해 공사 기간에 지연이 없었다”며 “이처럼 업체 간 협의로 대표 업체를 선정·위임하는 방법으로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해 추후 다른 공사 등에서도 행정의 낭비가 없도록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시 미관을 해친다고 지적된 가로수와 전신주에 설치된 통신 중계기의 경우, 전주시는 시민들의 시야에 방해되지 않도록 지중화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어쩔 수 없이 지상의 전신주나 통신주 등에 중계기를 설치해야 하는 경우 지금과 같은 마구잡이식 설치를 지양하고 통합 단자함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끝>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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