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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례교 노면파손, '공포의 다리' 되어서야

전주시와 완주군 삼례읍을 잇는 주간선교량인 삼례교가 운전자들에게 ‘공포의 다리’가 되고 있단다. 이 다리에서 포트홀인 노면 파손(펀칭 파괴)현상이 수시로 발생하고 균열현상이 끊이지 않으면서다. 실제 지난달 30일 전주방면 2차로 도로에서 50cm의 노면 파손 현상이 발생, 차량 3대의 타이어가 펑크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량 통행이 드문 시각이어서 다행히 큰 화는 면했지만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교량의 안전성 문제는 삼례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지만, 삼례교의 노면 파손 문제는 그 정도가 심하다. 하루 평균 4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이 교량은 지난 5년간 22건이나 노면 파손 현상이 발생했다. 노면 파손 크기가 작게는 30cm에서 크게는 90cm에 달하고 있다. 삼례교의 노면 파손 문제는 통행량이 많고 교량 건설이 오래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교량이 건설된 지 10년도 채 안 된 시점에서 표면 파손이 심해 구조적 결함이 거론됐었다. 1990년 삼례방향에 이어 1992년 전주방향이 준공된 후 전주방면의 표면균열과 파쇄, 펌핑현상 등이 특히 심해 부실의혹이 제기됐었다. 지난 97년 정밀안전진단에서도 콘크리트의 열화와 균열, 재료 분리 및 파손, 철근노출, 아스팔트 파손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전주시는 국토부가 건설했고 건설 후 지속적으로 하자가 발생하는 만큼 시공사 책임이 있다며, 국비 부담으로 상부 슬래브와 교면 재시공이 이뤄질 수 있도록 2000년대 초부터 계속 국비지원을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개선되지 않았다. 삼례교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해 삼성종합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이후 전주시로 관리권이 넘겨졌다. 전면보수를 하려면 170억원이 필요하고, 부분보수를 하더라도 7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번 땜질 처방에 그쳤다.

 

교량의 구조적 결함이나 파손 등은 교통의 안전과 직결된다. 또 제때 구조물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내구연한을 단축시켜 오히려 재정부담이 커질 수 있다. 삼례교의 경우 지난 2014년 안전진단에서 C급 판정을 받고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 상태다. 정밀안전진단에서 D급을 받아야 국가안전처에서 보수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밀안전진단에 속도를 내서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겠지만, 당장 동절기에 빈발하는 노면 파손 상태를 허투루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교량에서의 교통사고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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