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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호, 조 2위 올라섰지만…무뎌진 공수 밸런스 숙제

우즈벡에 2-1 진땀 역전승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을 목표로 고난의항해를 하는 슈틸리케호가 최종예선 반환점을 돌았다. 지난 다섯 경기를 돌아보면 ‘무뎌진 창과 방패’로 압축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남태희(레퀴야)의 동점골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역전골로 2-1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최종예선 A조에서 승점 10(골득실 +1)을 따내 우즈베키스탄을 3위로 끌어내리고 월드컵 직행티켓이 주어지는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종예선 일정의 절반을 마친 한국은 올해 A매치를 모두 마무리했다. 최종예선은 내년 3월 열릴 6차전으로 재개된다.

 

슈틸리케호는 2차 예선에서 8연승에 무실점을 기록하며 팬들의 큰 기대를 받았다. 8경기 동안 27골을 쏟아내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슈틸리케 감독은 ‘갓(God)틸리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비록 상대 팀들이 약체였지만 실점 없이 8경기를 마친 것만으로도 대단한 성과였다. 하지만 최종예선의 뚜껑이 열리자 팬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최종예선 1차전부터 한 수 아래인 중국에 3-2로 진땀승을 거두더니 시리아와 2차전에서는 득점 없이 비기며 ‘이변’의 희생양까지 됐다. 한국은 카타르와 3차전에서도 3-2로 겨우 이겼고, 결국 이란과 4차전에서 0-1로무너져 첫 패배를 기록했다. 4차전까지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한 한국은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조 3위로 추락했다.

 

‘경질 위기’까지 몰린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우즈베키스탄을 힘겹게 이기면 서 위태롭게 ‘생명연장’에 성공했다.

 

최종예선 5차전까지 치르면서 한국은 8골을 넣었지만 무려 6실점하며 ‘공수 밸런스’가 완전히 무너진 모습을 보여줬다. 약팀을 상대로도 완벽한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 한국은 확실한 공격 루트를 찾지못해 매 경기 팬들의 애를 태워야 했다.

 

수비진의 잦은 교체로 조직력이 떨어지고, 세트피스의 무게감도 떨어진 데다 공격진은 자신감을 잃은 듯 골문 앞에서 슈팅을 주저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날 경기에서도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비진을 돌파하지 못해 횡패스와 백패스로 점유율만 높인 뒤 최전방에 롱볼을 내주는 ‘뻥축구’로 팬들의 속을 태웠다. 그나마 후반전에 내리 2골을 터트려 역전승했지만 전형적으로 쉽게 실점하고 어렵게 만회하는 힘겨운 패턴을 이어갔다. 반환점을 돌며 조2위로 올라섰으나 최종예선이 재개될 때까지 슈틸리케호의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절실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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