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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된 군산시 고은문학축제 '시끌'

추진위, 행사 7일전 군산시에 오페라 보조금 요청 / 공연인력 구성도 미흡… 시의회 "예산낭비 우려"

고은 시인의 문학세계를 기리기 위한 군산시 고은문학축제가 일부 프로그램의 사전준비 미흡으로 본연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비 4000만원 지원을 요청하는 사업제안서를 행사 일정 7일을 남겨 놓고 제출하는가 하면 아직 행사 진행을 위한 인력이나 장비 구축 및 리허설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는 지난 23일 고은문학축제 중 하나의 프로그램인 오페라(들불)를 추진하기 위해 보조금 4000만원의 지원을 요구하는 사업계획서를 군산시에 제출했다.

 

군산시의회와 군산시는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고 있지만 본예산에 편성된 보조금 지원에 대해서는 그리 달갑지 않은 표정을 보이고 있다.

 

오페라 공연을 위한 인력 및 장비 구축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공연을 위한 연습시간 역시 3~4일에 불과, 이번 오폐라 공연이 보조금을 집행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는 총 사업비 1억(전액 보조금)을 들여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와 11월13일 등 총 3일에 걸쳐 고은백일장, 고은학술제, 시낭송대회, 창착음악제 등의 행사를 실시, 사업비 6000만원을 집행했다.

 

보조금 4000만원이 집행되는 오폐라 공연 행사는 준비가 덜 돼 오는 12월1일 진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오페라 공연 사업계획서는 행사 7일 전인 23일 제출됐다.

 

오페라 공연은 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 내부에서조차 준비 미흡을 이유로 반대의견이 높아 갈등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시의회 김우민 의원은 “사실상 오페라 공연은 지난해에도 시민 호응도가 낮았고 고은문학축제와 성격이 맞지 않다는 여론이 있었다”며 “이번에도 추진위 내부에서 오페라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일부 실행위원들이 끝까지 추진하고 나서는 등 내부 분란이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역시 “사실상 고은문학축제의 오페라 공연은 호응도가 너무 적어 예산을 낭비하는 행사로 전락될 우려감이 높다”며 “오페라를 꼭 해야한다면 군산시립합창단을 이용할 수도 있는데 굳이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를 진행해야 하는 지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고은문화사업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준비가 안 된 오페라 공연 문제와 관련해 추진위 내부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며 “이로 인해 현 추진위원장이 위원장직을 사퇴하려는 움직임까지 이는 등 문제점을 보완하고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고은문학축제 오페라 '총체적 부실'
이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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