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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사업 적극적인데 인명구조용은 미비

운장산 실종 여성 수색 열감지 카메라 못 갖춰 성과 없어 / 전북도, 내년부터 연구·사업화 지원…경찰·소방용 관심 필요

등산 도중 길을 잃은 40대 여성의 실종 사건이 7일째를 맞은 가운데 조난자 수색 등을 위한 드론 보급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드론 대중화로 그간 치매 노인이나 실종 아동, 자살 의심자 등을 찾는 수사나 접근하기 힘든 사고현장에 드론이 활용되고 있지만 업무협약을 통해 민간협회나 기관에서 지원받은 ‘레저용’ 드론을 투입한 것이라 수색에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22일 오후 3시께 진안군 주천면 운장산에서 등반 중 길을 잃은 김모 씨(41)가 119에 신고했지만 정확한 조난 위치를 확인하지 못해 여전히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드론 동호회의 협조로 지난 25일 하루 동안 조난자 수색에 드론이 활용됐지만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갖추지 못한 일반적 드론이어서 별 성과를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 초기 열화상 감지 카메라를 갖춘 드론이 투입됐다면 수색에 더 나은 결과를 거둘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아쉬움도 나오고 있다.

 

비슷한 시기 지리산에서 길을 잃은 조난자를 드론을 통해 수색하고 있는 경남도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경남도는 약 한 달 전 이와 관련한 예산을 편성, 산악 구조 등에 사용하기 위해 열화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을 구입해 현장에 투입했다. 아직 조난자를 찾지는 못했지만 조난자 구조를 위한 적극적 대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북 도내에는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드론은 없으며, 소방의 경우 군산소방서에 1대의 드론이 있지만 업체에서 성능 테스트를 위해 기증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조난자 확인을 위해서는 열화상 카메라가 달린 드론이 필요하지만, 지금의 드론은 성능이 턱없이 모자라 조난자 구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전북의 경우 드론과 관련한 행정의 관심이 부족한 수준은 아닌데 구조용 드론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북도는 드론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육성사업을 내년부터 지원할 예정이며 드론을 활용한 문화재 안전점검과 돌봄 사업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가장 주가 되는 사업은 농업용 방제 드론 보급으로, 3억 원의 예산을 들여 농업용 방제 드론 구매와 병해충 공동방제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드론과 관련한 사업을 많이 벌여놓은 판국이지만 가장 기본적이라 할 수 있는 경찰, 소방드론 등은 미비한 수준”이라며 “인명 구조용 드론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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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석 1000k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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