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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부신시가지 주차난, 시민들 주차장 이용습관 길러야"

공영 지하주차장 조성했지만 이용률 저조 / 시, 상인들과 간담회 갖고 할인 등 유도키로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전북도청 앞 서부신시가지는 전주에서 불법 주·정차 문제가 가장 심각한 곳으로 꼽힌다. 지난 2006년 전북도청이 원도심에서 이전하면서 상업시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낮 시간 대 이면도로는 물론, 저녁시간대 주요 도로는 양쪽 차선에 수백 대의 차량이 줄지어 주차하면서 도로 역할을 제대로 못할 지경이다.

 

전주시도 이곳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수백 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하고 이 지역 상인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신통치 않다.

 

새로 조성된 공영주차장에 빈 주차공간이 많은데도 좁은 이면 도로에는 불법 주정차 차량이 여전히 즐비하다.

 

이 때문에 행정의 강력한 단속활동과 함께 시민들의 주차장 이용 습관화, 주변 상인들의 이용고객에 대한 주변 주차장 요금 감면 등 다각적인 대책과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31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시 효자동 서부 신시가지에서 적발된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월 평균 1500건~1600건으로 연간 1만9000여 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전주시 완산구 관내 전체 단속 건수 11만 건 중 20%에 육박하는 것으로, 서부신시가지에서는 불법 주차단속을 요구하는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전주시는 서부신시가지의 주차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해 12월 300억원을 들여 홍산 중앙로를 중심으로 동편과 서편에 각 120여 면의 공영 지하 주차장을 조성했다. 그러나 전주시 조사결과 이들 공영 지하 주차장은 조성후 한시적으로 무료개방하고 있는데도 이용률이 주간 50% 미만, 야간은 70% 정도에 그치고 있다.

 

시는 이들 주차장이 오는 15일 유료로 전환될 경우 오히려 이용률이 더욱 저조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간 당 600원, 하루 6000원으로 주차요금이 민영 주차장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유료 주차장을 기피하는 운전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전주시 완산구는 서부신시가지의 불법 주·정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상인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서 상인대표들은 전북도청 정면 앞 홍산 중앙로, 그리고 홍산 중앙로를 좌우로 가로지르는 홍산 남로에 홀짝제 주차 허용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완산구청은 이 구간이 서부신시가지에서 불법 주·정차가 가장 심각한 곳이라는 점을 들어 불허입장을 밝혔다.

 

완산구청은 주차장 이용 활성화를 위한 공영주차장 위치 안내 홍보에, 상인들은 상가 이용시 주차장 이용료 할인 티켓 제공 등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순기 완산구청장은 “서부신시가지 불법 주·정차 문제 해소는 의식 전환에 달려있다고 본다”며 “조금 걷더라도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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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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