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과 부녀 대통령으로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박근혜.
지난 10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으로 그는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란 기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 전 대통령은 1952년 2월 2일 대구시 삼덕동 셋집에서 대령 박정희와 육영수의 첫딸로 태어났다. 열두살이던 1964년부터 청와대 생활을 시작한 그는 1974년 육영수 여사가 숨지면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다. 최순실의 아버지 최태민과는 1975년 3월 6일 청와대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 서거 직후인 1979년 11월 21일 두 동생(근령·지만)을 데리고 서울 신당동 사저로 돌아왔다. 이후 1990년대 말까지 18년 간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았던 그는 1997년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이어 이듬해 4월 보궐선거를 통해 대구 달성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선거의 여왕’으로 불릴 정도로 총선과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시 이명박 전 서울시장에 패한 후에는 결과에 승복하며 한나라당의 정권 회복에 기여했다.
당 안팎의 호감을 얻은 그는 18대 대선에서 과반수(51.6%) 지지를 얻어 2013년 2월 25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국정 운영 내내 불통과 최순실과의 40년 인연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9월부터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된 최순실의 미르·K스포츠재단 개입, 연설문 수정, 인사 개입 등 국정농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박 전 대통령은 국정동력을 상실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9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했고,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는 탄핵 인용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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